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중국

속보

더보기

[위안화 약세전환 한달] 수출기업 환차익, 3월 무역수지개선 기대

기사입력 : 2014년03월17일 15:33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섬유 의류수출 제조업체 주문 늘어

[뉴스핌=조윤선 기자] 2005년 환율개혁 이래 수년간 지속된 위안화 강세에다 인건비 상승에 존폐 기로에 서있었던 의류 업체 등 수출기업이 이번 위안화 약세를 계기로 절호의 회생 기회를 맞고 있다.

그 중에서도 장강삼각주 경제권에 속한 장쑤(江蘇)성의 제조업 도시 난퉁(南通)의 의류업체와 완구, 신발 제조·수출 기업이 위안화 약세로 최대 수혜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난퉁은 중국의 섬유·의류 생산 및 수술기업이 집중되어 있는 도시로, 2013년 기준 이 지역의 섬유 및 의류 수출은 중국 전체의 30%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퉁의 한 정부관계자는 "이 곳에는 섬유방직 무역업체 370개와 신발 생산업체 130개를 포함해 의류패션 관련 수출업체가 1200여개에 이른다"며 "난퉁은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지역 전반적으로 적지않은 수혜가 예상된다"고 소개했다.

계속되는 위안화 약세가 이들 수출기업의 생산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고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주문량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더욱더 많은 환차 수익을 획득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수출업에 종사하는 장(張)씨는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와의 인터뷰에서 "대다수 수출기업에게 환율 시장은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며 "최근 몇 년간 지속된 위안화 강세로 위기에 몰린 일부 수출업체는 생존을 위해 내수 사업으로 전환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 초만 해도 1달러를 현금으로 바꾸면 6.3위안정도 했는데, 위안화가 강세를 지속하면서 작년에는 1달러로 교환할 수 있는 현금이 6.04위안으로 줄어 매월 순수익이 5만위안(약 870만원)으로 축소됐다고 소개했다. 장씨는 월간 수출규모 20만 달러(약 2억원)에 달하는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최근 보름여 사이에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수출기업에게 다시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1달러로 교환할 수 있는 돈이 6.1위안으로 다소 올라, 인건비과 원자재비 등 비용을 제외하고 전반적인 공장 영업 수익이 올랐다는 것. 1개월간 장씨는 위안화 약세로 2만 위안(약 248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위안화 약세로 큰 수익이 발생한 것은 아니나, 위기에 몰렸던 수출 기업이 한 숨 돌리게 됐다며 장씨와 같은 중국 수출업계 관계자들은 안도감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중국의 상당수 수출기업의 수익률이 떨어질데로 떨어진 상황이라, 일부 업체는 경영 한계에 달해 위안화 강세가 이어지면 줄도산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수출기업 대부분이 적자 상황에 처해있으며, 수출세금환급에 기대 겨우겨우 파산을 모면하고 있는 기업이 부지기수라는 설명이다.

중국 국금(国金)증권 애널리스트 황천둥(黃岑棟)은 "중국의 수출 상품 중에서 섬유·의류가 18%~20%, 전자제품이 15%, 가전제품이 8%~10%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이들 업종이 위안화 약세에 따른 효과를 톡톡히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위안화 자산 업종인 부동산·금융 및 광산업 △외화 부채 비중이 높은 항공 및 무역업 △수입 비중이 큰 제지 및 석유화학, 철강 등 업종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은하(銀河)증권은 분석했다.

다만 부품이나 원자재를 수입해 완성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중국 업체는 아직까지 위안화 약세의 직접적인 영향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선전(深圳)의 한 디지털 셋톱박스 생산업체 관계자는 "핵심 부품을 해외에서 수입해 쓰고 있지만 대부분 제품을 수출하기 때문에 이번 위안화 가치 하락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수출 업계 관계자들은 식량을 비롯한 100% 원자재 수출기업이 위안화 약세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류와 완구 등 수출기업도 대체로 국내에서 원자재를 조달해 제품을 만들어 수출하고 있는 실정이라 위안화 약세로 이득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출 업계에서는 위안화 약세로 중국 상품의 수출경쟁력이 살아날 것은 분명하나, 위안화가 약세를 멈추고 다시 강세로 돌아서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위안화 가치 하락이 지속되면 해외 바이어들이 상품 가격 인하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들의 요구에 따라 상품 가격을 낮춰준 후에 위안화가 다시 강세로 돌아선다면 더 큰 손해를 피할수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달러당 위안화 가치가 대폭 떨어진 주 요인으로 미국 양적완화(QE) 퇴출과 이에 따른 국제자금의 미국시장 환류, 중국 수출입 무역액 감소 등을 들면서, 향후 위안화 전망에 대해서는 언제 약세를 멈출지 여전히 미지수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또 "이번 양회(兩會)기간 중국 정부 관계자들이 여러차례 위안화가 쌍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매우 정상적이라고 강조함에 따라 올 1분기 위안화 약세로 인해 수출기업들의 영업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나, 장기적인 영향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오칭밍(趙慶明) 등 금융전문가는 위안화 약세가 향후 몇 개월간은 지속될 것이라며, 최근 달러 강세가 위안화 약세의 주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부진한 수출 경기를 만회하려 의도적으로 위안화 가치 하락을 유도하고 있다는 주장이 지배적이라,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위안화 약세를 계기로 수출 기업이 회생 기회를 맞이했지만, 한편으로는 환율에 기대어 생존하려는 생각에서 벗어나 수출기업의 질적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위안화 약세는 중국 수출기업에 양날의 칼과 같다. 노동집약형 수출 기업에게 위안화 약세가 경쟁력 확보에 유리하지만, 상당수 부품을 해외에서 조달해야 하는 기업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부 수출기업은 공장 자동화 수준을 끌어올려 인력에 대한 의존을 줄이는 등 비용을 절감하는 대신, 상품 연구개발에 주력해 수출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중에는 전기 전자 기계업종 가운데 중국에 대한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현지 오더가 늘어나  위안화 가치 하락에 따른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2월 18일부터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2월 마지막주 위안화 가치 하락폭은 0.89%에 달해, 환율개혁이래 주간기준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인민은행이 외환거래센터를 통해 고시하는 달러대비 기준환율은 지난 10일 6.1312위안, 11일 6.1327위안, 12일 6.1343위안, 14일 6.1346위안으로 상승세(위안화가치 하락)를 유지했다.  대달러 위안화 환율 하루 변동폭  확대시행 첫날인  17일 기준환율은  6.1321위안으로 전 거래일인 14일에 비해 25bp 하락(위안화가치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