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중국

속보

더보기

[위안화 약세전환 한달] 수출기업 환차익, 3월 무역수지개선 기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섬유 의류수출 제조업체 주문 늘어

[뉴스핌=조윤선 기자] 2005년 환율개혁 이래 수년간 지속된 위안화 강세에다 인건비 상승에 존폐 기로에 서있었던 의류 업체 등 수출기업이 이번 위안화 약세를 계기로 절호의 회생 기회를 맞고 있다.

그 중에서도 장강삼각주 경제권에 속한 장쑤(江蘇)성의 제조업 도시 난퉁(南通)의 의류업체와 완구, 신발 제조·수출 기업이 위안화 약세로 최대 수혜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난퉁은 중국의 섬유·의류 생산 및 수술기업이 집중되어 있는 도시로, 2013년 기준 이 지역의 섬유 및 의류 수출은 중국 전체의 30%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퉁의 한 정부관계자는 "이 곳에는 섬유방직 무역업체 370개와 신발 생산업체 130개를 포함해 의류패션 관련 수출업체가 1200여개에 이른다"며 "난퉁은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지역 전반적으로 적지않은 수혜가 예상된다"고 소개했다.

계속되는 위안화 약세가 이들 수출기업의 생산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고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주문량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더욱더 많은 환차 수익을 획득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수출업에 종사하는 장(張)씨는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와의 인터뷰에서 "대다수 수출기업에게 환율 시장은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며 "최근 몇 년간 지속된 위안화 강세로 위기에 몰린 일부 수출업체는 생존을 위해 내수 사업으로 전환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 초만 해도 1달러를 현금으로 바꾸면 6.3위안정도 했는데, 위안화가 강세를 지속하면서 작년에는 1달러로 교환할 수 있는 현금이 6.04위안으로 줄어 매월 순수익이 5만위안(약 870만원)으로 축소됐다고 소개했다. 장씨는 월간 수출규모 20만 달러(약 2억원)에 달하는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최근 보름여 사이에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수출기업에게 다시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1달러로 교환할 수 있는 돈이 6.1위안으로 다소 올라, 인건비과 원자재비 등 비용을 제외하고 전반적인 공장 영업 수익이 올랐다는 것. 1개월간 장씨는 위안화 약세로 2만 위안(약 248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위안화 약세로 큰 수익이 발생한 것은 아니나, 위기에 몰렸던 수출 기업이 한 숨 돌리게 됐다며 장씨와 같은 중국 수출업계 관계자들은 안도감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중국의 상당수 수출기업의 수익률이 떨어질데로 떨어진 상황이라, 일부 업체는 경영 한계에 달해 위안화 강세가 이어지면 줄도산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수출기업 대부분이 적자 상황에 처해있으며, 수출세금환급에 기대 겨우겨우 파산을 모면하고 있는 기업이 부지기수라는 설명이다.

중국 국금(国金)증권 애널리스트 황천둥(黃岑棟)은 "중국의 수출 상품 중에서 섬유·의류가 18%~20%, 전자제품이 15%, 가전제품이 8%~10%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이들 업종이 위안화 약세에 따른 효과를 톡톡히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위안화 자산 업종인 부동산·금융 및 광산업 △외화 부채 비중이 높은 항공 및 무역업 △수입 비중이 큰 제지 및 석유화학, 철강 등 업종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은하(銀河)증권은 분석했다.

다만 부품이나 원자재를 수입해 완성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중국 업체는 아직까지 위안화 약세의 직접적인 영향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선전(深圳)의 한 디지털 셋톱박스 생산업체 관계자는 "핵심 부품을 해외에서 수입해 쓰고 있지만 대부분 제품을 수출하기 때문에 이번 위안화 가치 하락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수출 업계 관계자들은 식량을 비롯한 100% 원자재 수출기업이 위안화 약세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류와 완구 등 수출기업도 대체로 국내에서 원자재를 조달해 제품을 만들어 수출하고 있는 실정이라 위안화 약세로 이득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출 업계에서는 위안화 약세로 중국 상품의 수출경쟁력이 살아날 것은 분명하나, 위안화가 약세를 멈추고 다시 강세로 돌아서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위안화 가치 하락이 지속되면 해외 바이어들이 상품 가격 인하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들의 요구에 따라 상품 가격을 낮춰준 후에 위안화가 다시 강세로 돌아선다면 더 큰 손해를 피할수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달러당 위안화 가치가 대폭 떨어진 주 요인으로 미국 양적완화(QE) 퇴출과 이에 따른 국제자금의 미국시장 환류, 중국 수출입 무역액 감소 등을 들면서, 향후 위안화 전망에 대해서는 언제 약세를 멈출지 여전히 미지수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또 "이번 양회(兩會)기간 중국 정부 관계자들이 여러차례 위안화가 쌍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매우 정상적이라고 강조함에 따라 올 1분기 위안화 약세로 인해 수출기업들의 영업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나, 장기적인 영향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오칭밍(趙慶明) 등 금융전문가는 위안화 약세가 향후 몇 개월간은 지속될 것이라며, 최근 달러 강세가 위안화 약세의 주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부진한 수출 경기를 만회하려 의도적으로 위안화 가치 하락을 유도하고 있다는 주장이 지배적이라,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위안화 약세를 계기로 수출 기업이 회생 기회를 맞이했지만, 한편으로는 환율에 기대어 생존하려는 생각에서 벗어나 수출기업의 질적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위안화 약세는 중국 수출기업에 양날의 칼과 같다. 노동집약형 수출 기업에게 위안화 약세가 경쟁력 확보에 유리하지만, 상당수 부품을 해외에서 조달해야 하는 기업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부 수출기업은 공장 자동화 수준을 끌어올려 인력에 대한 의존을 줄이는 등 비용을 절감하는 대신, 상품 연구개발에 주력해 수출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중에는 전기 전자 기계업종 가운데 중국에 대한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현지 오더가 늘어나  위안화 가치 하락에 따른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2월 18일부터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2월 마지막주 위안화 가치 하락폭은 0.89%에 달해, 환율개혁이래 주간기준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인민은행이 외환거래센터를 통해 고시하는 달러대비 기준환율은 지난 10일 6.1312위안, 11일 6.1327위안, 12일 6.1343위안, 14일 6.1346위안으로 상승세(위안화가치 하락)를 유지했다.  대달러 위안화 환율 하루 변동폭  확대시행 첫날인  17일 기준환율은  6.1321위안으로 전 거래일인 14일에 비해 25bp 하락(위안화가치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쿠팡 로저스 대표, 17일 국회 청문회 출석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은 오는 17일 예정된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 대해 신임 대표 해롤드 로저스를 증인으로 내세운다고 밝혔다. 김범석 의장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10일 쿠팡 관계자는 "고객불안 해소와 위기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한만큼 해롤드 로저스 신임 쿠팡 대표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롤드 로저스(Harold Rogers) 미국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 [사진=쿠팡 제공] 이날 박대준 대표가 337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쿠팡은 미국 모회사 법무 담당 최고관리책임자인 로저스를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청문회 증인 명단에는 당초 박 대표를 포함해 김범석 쿠팡Inc 의장, 북미사업개발 총괄,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등 관계자 6명이 채택된 바 있다. 이날 국회 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쿠팡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 증인으로 로저스 신임 대표를 채택했다. 다만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 대표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는 쿠팡 측의 상황 변경이 생긴 것에 따른 후속조치"라면서 "박 전 대표의 증인 신분은 유지된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2025-12-10 17:52
사진
[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