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중국

속보

더보기

알리바바 신화엔 마윈의 남자 '차이충신'이...

기사입력 : 2014년01월08일 16:55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대만출신 재무통, 투자유치 M&A 귀재

[뉴스핌=강소영 기자] 2013년 9월 알리바바의 홍콩 IPO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을 무렵 홍콩 증권거래소는 알리바바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게된다.  편지는 알리바바에 있어 차등의결권을 통한 경영권 사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밝히며 홍콩 거래소 당국에 차등의결권 인정을 호소하는 내용이었다. 물론 이 요구는 홍콩 당국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최종 상장 지역도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정작 세간이 주목한 것은 문제의 편지 내용이 아닌 발신인란에 찍인 서명이었다. 이 편지의 발신인은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이 아닌 알리바바 그룹 창업자와 대만 국적에 미국 예일대 출신 알리바바 부회장 '차이충신(蔡崇信)'이었다.

차이충신에 대해서는 그리 알려진 게 많지 않다. 그가 대중에 나서기 보다 마윈 뒤에서 조용히 '책사'의 역할을 담당해왔기 때문이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알리바바 직원들은 마윈 회장에 관해 편하게 말을 할 수는 있어도 차이충신에 대해 언급하기를 꺼린다고 한다.

알리바바에 정통한 기업 전문가들은 차이충신이 아니었다면 오늘날의 알리바바도 있을 수 없다고 단언한다. 그들은 차이충신이 없었다면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시장 1인자 등극, 소프트 뱅크의 투자금 유치, 야후차이나 인수가 모두 불가능했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마윈 회장조차도 "차이충신은 내 인생의 은인 4인 가운데 한 명"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차이충신은 설립 초기 알리바바의 법률·재정·회계 등 기초를 다지고 비약적 발전을 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차이충신이 알리바바 합류 당시 알리바바는 변변한 회사 제도조차 없었고, 주요 창업 멤버들 조차 '주식회사 제도'에 문외한일 정도로 조직이 부실했다. 그는 이들에게 국제 규격에 부합한 주식회사 제도를 직접 가르쳐 가며 회사 조직의 기틀을 잡았다.

차이충신과 마 회장의 첫 만남은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차이는 대만에서 미국으로 건너가 예일대학을 다녔고, 졸업 후 인베스터AB 홍콩지사에서 아시아 투자를 담당하면서 알리바바의 초기 투자자로 마 회장과 교류를 하게됐다.  이후 마 회장과 만남을 이어가던 그는 알리바바의 장래성에 확신을 갖고, 연봉 300만 홍콩달러(약 4억 원)의 자리를 박차고 '한낱' 벤처기업에 불과했던 알리바바로 자리를 옮겼다.

알리바바에 합류한 후 그는 곧바로 마윈 회장과 동일한 '등급'으로 회의에 참석했고 그 후로 '묵묵히' 알리바바 경영의 '최전선'을 지키고 있다.

차이충신은 알리바바의 재무 책임자로서 투자와 사업 확장에 깊숙히 관여하며, 지난 14년 간 위기에 직면한 알리바바를 수 차례 '구출'해냈다.

그는 2000년 인터넷 거품이 꺼지면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알리바바를 위해 소프트 뱅크 손정의 회장의 투자를 이끌어 냈고, 2004~2005년 82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해 야후차이나를 인수했으며, 타오바오닷컴을 구축해 알리바바를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로 키워냈다.

올해 알리바바가 상장 시장을 최종 확정하는 데 있어서도 차이충신의 '입김'이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차이충신은 마윈 회장보다 더 많은 알리바바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2012년 7월 알리바바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마윈 회장은 7.43%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이고, 차이충신은 보유지분 2.15%로 2대 주주에 해당한다.

그러나 알리바바 지배구조에 정통한 전문가는 마윈의 보유 지분에 사실상 알리바바 창업 멤버 18인의 지분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1인당 최대 지분 보유자는 차이충신이라고 지적한다. 알리바바가 올해 상장해 시가총액이 1500억 달러에 달하면 차이충신의 '몸값'도  33억 달러(약 3조 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 전문가들은 활동적이고 창의적인 스타일의 마윈 회장과 조용하면서 예리한 판단력을 지닌 차이충신은 알리바바 그룹의 미래를 밝히는 최상의 '경영진 조합'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사진
"트럼프, 취임 첫날 200여 개 행정명령 서명"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 200개가 넘는 행정명령 '폭탄'을 발동한다고 폭스뉴스가 19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고위 행정부 관리는 폭스뉴스에 트럼프 당선인이 각각 수십 개의 주요 행정 조치가 담긴 여러 "옴니버스(omnibus)"식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취임식 전날인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하자마자 국가 국경 비상사태를 선포, 미군이 국토안보부와 협력해 남부 국경을 온전히 보호하고 불법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국경을 폐쇄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내 활동하는 모든 범죄 카르텔 제거를 목표로 이들을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연방수사국(FBI),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관련 기관 당국자들로 구성된 범죄 카르텔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린다. 트럼프 당선인은 천연가스, 항구,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파쇄공법(fracking·프래킹) 등 에너지 관련 규제 완화를 추진한다.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해 모든 해상 풍력 발전 임대를 중단할 예정이다. 이밖에 트럼프 당선인은 전기차 의무화를 종료하고 그린뉴딜 정책을 종료하며, 파리기후협정에서 다시 탈퇴하는 등 바이든 행정부 때 조치와 정책을 대부분 철회할 계획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서비스 금지법 시행을 유예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취임 첫날 틱톡 금지법에 명시된 미국 사업권 매각 기간을 늘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면서 행정명령 전 틱톡 서비스를 재개한 관련 사업자에게는 어떤 법적 책임도 묻지 않을 것이란 글을 올렸다. 이에 전날 밤부터 미국 서비스가 금지된 틱톡은 19일 오후부터 서비스 일부가 복구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행정명령으로 90일 동안 틱톡에 미국 사업권 매각 기한을 연장해 줄 것으로 보인다. 폭스뉴스가 취재한 고위 당국자는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행정 명령 목록이 될 것"이라며 "유권자들이 투표한 모든 것이 행정 정책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2025-01-20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