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데다 미국 주택 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채시장이 상승 탄력을 받았다.
23일(현지시각)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bp 하락한 2.6878%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은 3bp 내린 3.4693%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은 2bp 상승했고, 5년물 수익률은 3bp 떨어졌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군사적 대응에 나설 의사를 밝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미 러시아 군이 대비에 들어갔으며,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러시아인이 공격받을 경우 군사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주택 지표 부진도 안전자산의 투자 매력을 높였다. 3월 신규 주택 매매는 14.5% 감소한 연율 기준 38만4000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를 밑도는 것은 물론이고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3월 신규 주택 판매를 45만건으로 예상했다.
레이몬드 제임스 앤 어소시어츠의 케빈 기디스 매니징 디렉터는 “주택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채시장의 상승을 이끌었다”며 “여기에 지정학적 리스크도 국채 매수를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발행은 전날에 이어 부진했다. 350억달러 규모의 5년 만기 국채는 1.732%에 발행됐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1.723%를 넘어서는 수치인 동시에 2011년 5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유로존 국채시장도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bp 내린 1.53%에 거래됐고, 스페인 10년물 수익률이 2bp 떨어진 3.05%를 나타냈다.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 역시 1bp 하락한 3.09%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