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中사정태풍 격화, 국유 대기업 화룬 쑹린회장도 법망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올해만 14명 국유기업 최고위 간부 낙마

[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부패기업인 사정이 강도를 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초대형 국유기업 중 하나인 화룬(華潤)그룹 쑹린(宋林 1963년생) 이사장(회장)이 법망에 걸려들었다. 

중국당국은 올해들어서만 이미 14명의 국유기업 최고위급 간부들을 비위협의로 조사 처벌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의 사법처리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그의 휘하 중국 석유천연가스집단(중국석유) , 즉 '석유방' 전현직 45명 간부가 사정의 표적이 됐다. 

쑹린 이사장에 대한 조사는 그가 수습 샐러리맨으로 입사해 30년만에 종업원 40만명의 대기업 총수자리에 오른 재계 입지전적 인물이라는 점에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더욱이 화룬그룹은 중국 본토(A증시)와 홍콩 증시를 합쳐 10개 가까운 상장 회사를 거느린 초대형 국유기업이어서 재계로부터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장 쑹 이사장이  당국의 조사를 받게됨에 따라  이 회사가 추진해온 홍콩 증시 추가 상장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쑹린 이사장 독직사건의 전말

중국당국(중앙기율검사위원회)은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쑹린 화룬 이사장 겸 당위서기가 법과 기율 위반으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그는 지난 2013년 7월 언론에 의해 M&A과정상의 독직의혹이 제기된 뒤에도 9개월여동안 정상 업무를 수행해왔으나 결국 사정의 칼날을 피할수 없게 된 것.  

2013년 7월 신화사 산하의 경제참고보는 쑹 이사장이 100억 위안대의 산시(山西) 금업(金業)그룹자산 인수과정에서 10억 위안의 국유자산을 고의로 누락해 빼돌리는 독직 비리를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당시 화룬그룹 주력사인 홍콩상장 화룬전력 (00836.HK)은 인수과정에 위규사항이 없다고 반박한 뒤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당시 금업그룹 인수 부정에 관련된 사람은 산시성의 산시연성에너지공사 주석 싱리빈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최초 인수 부정 의혹이 제기된지 10개월이 다되는 시점에서 중국 언론들은 추가로 발견한 금업그룹 인수 비리에다 쑹 이사장의 내연녀 관계까지 추가로 폭로했다.  이번 보도에는 따르면 쑹 이사장은 중국 본토와 홍콩 등지에 여러명의 정부(情婦)를 거느려 온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언론들은 쑹 이사장이 내연녀 중 한명인 양 모 여인을 화룬그룹 합작회사의 홍콩과 상하이 지점에 근무하도록 해 자신의 뇌물 수수와 돈세탁을 돕도록 했다고 폭로했다.  

쑹 이사장은 당국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비위 조사사실을 공식 발표하기 하루전인 16일 개인명의로 “언론의 보도는 날조이며 중상모략이다. 법적 대응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기율당국이 전격 체포 조사에 나섬으로써 조만간 쑹 이사장의 모든 비위 혐의가 밝혀질 전망이다. 중국 매체들은 기율검사당국이 올해들어 본격 내사에 나서 위법 비위와 관련한 상당한 증거를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 쑹린은 누구인가,  '한국판 김우중?'

쑹린은 샐러리맨으로 시작해 종업원 40만명이 넘은 중국 최대 국유기업의 ‘총수(이사장)’가 된 입지전적 인물이어서 중국 사회와 재계에서 늘 스폿 라이트를 받아왔다.  

쑹린 이사장은 1985년 수습사원으로 화룬그룹에 입사한지 만 30년 동안 이 회사에 재직하며 초고속 승진 가도를 달려왔다. 그는 2004년 총경리(사장)에 오르고 2008년에는 화룬그룹의 최고책임자인 이사장에 추대된다.  

산둥성 루산(乳山) 출신으로51세인 쑹 이사장은 산둥사범대 중고등학교를 나와 상하이 퉁지(同濟) 대학을 졸업했다. 부친은 해방전 혁명에 참가했으며 산둥사범대학 당위서기를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쑹 이사장은 불과 2년 뒤 찾아올  '불운'을 꿈에도 상상치 못한 채 2012년 인생의 최고 절정기를 맞는다.  공산당원인 그는 그 해 중국공산당 18대 대표가 되고 홍콩 국유기업협회 회장직을 겸임한다. 또한 같은해 중국 개혁인물에 선정되기도 했다.  포춘 잡지는 쑹 이사장을 2012년 50대 중국 재계 영향력있는 인물 중 20위로 뽑았다.
 
그는 불과 20여일전만해도 화룬그룹 홈페이지에 이사장 신분으로 글을 올렸는데, '고급 경영인에게는 도덕이 능력이상으로 중요하게 요구되는 덕목'이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져 흥미를 끌고 있다. 

 ◇화룬 어떤회사, 종업원 42만명의 공룡기업

화룬은 중국 국유자산위원회 감독관리를 받는 53개 부부급 핵심 국유기업중 하나.  주요 사업은 전력, 부동산, 의약, 유통소매업 등 이다.  화룬그룹에는 실질적으로 기업 형태의 사업단위가 2300여개나  있다.  종업원만  총  42만명을 거느리고  있는 매머드급 회사다.  

홍콩에 5개의 상장기업이 있고 중국 본토에는 관계를 포함해 6개 기업이 상장돼 있다. 화룬그룹의 우량 빅3기업인 화룬창업,화룬전력, 화룬부동산 등 3개사는 홍콩 성분지수에 포함돼 있다.  

화룬그룹 안팎의 업계인사들은 쑹 이사장의 체포 조사로 인해 화룬그룹의 상장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화룬그룹은 화룬솽허(双鶴)와 화룬산주(三九) 합병을 추진하고 있으며, 의약사업을 모두 홍콩 증시에 상장시키는 계획을 도모해왔다.  

화룬그룹의 의약사업 산하에는 화룬의약산업발전, 화룬산주의약, 화룬솽허약업, 화룬의약상업그룹 등의 핵심 이익사업이 포진해 있다.  또한 산둥 둥어어쟈오(東阿阿膠), 베이징즈주약업, 화룬사이커(賽科)약업, 안후이화위안(安徽華源)약업, 화룬폔즈황야오(華潤片仔黃藥) 등의 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이 가운데 화룬산주, 솽허약업과 둥어어쟈오는 중국 본토 A증시에 상장돼 있다.

앞서 화룬약업그룹은 회사 장기 발전계획에서 의약관련 분야를  2015년까지 홍콩시장에 일괄 상장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화룬 사업 통합재편 방안의 골자는 화룬산주와 화룬솽허를 하나의 상장기업으로 통합 합병하고, 즈주약업과 사이커약업을 상장회사에 편입시킨다는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인사들은 쑹 이사장이 중국 관행상 사실상 처벌을 전제로 한 피조사자 신분이 됨으로서 통합재편과 상장 계획도 불투명하게됐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2026 대전망] '달러 시대의 느린 균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2026년 글로벌 자산시장 지형은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바뀔 모양새다. 월가 주요 IB와 글로벌 운용사들이 제시한 내년 전망을 종합하면, 핵심 키워드는 ▲약해지는 달러 ▲강해지는 금 ▲제도권에 깊숙이 편입되는 코인 ▲전략자산으로 격상된 원자재로 압축된다.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지위는 유지되지만, 각종 정책·재정·지정학 리스크로 인해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조용한 탈출(quiet hedging)'이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다. [사진=퍼플렉시티 생성 이미지] ◆ 달러: 패권은 유지되지만 '천천히 새는 배' 2026년 달러를 둘러싼 큰 그림은 '완만한 약세' 흐름 속에서, 기축통화 패권은 유지하되 매력은 서서히 떨어지는 구조다. 여기에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 주요국과의 금리 격차, 글로벌 성장·정책 리스크, 그리고 디달러라이제이션(de-dollarization, 탈달) 흐름이 겹치며 달러의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먼저 연준의 완화 경로를 살펴보면, 2026년 말 기준금리는 약 3%대 중반(3.4% 안팎)까지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최근 발언들을 종합하면 인하 속도는 초기 시장 기대보다 더 느리고 신중한 방향으로 조정되고 있어, 지나친 달러 약세를 막아주는 '하방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둘째는 금리 격차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더라도, 정책금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2%, 영란은행(BoE)의 2~3% 수준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률 격차가 과거만큼 크지는 않지만, 달러 자산이 어느 정도 금리 메리트를 제공하는 만큼 "달러가 한 방향으로 급락하는 구도"까지 보긴 어렵다는 진단이다. 이 같은 상대 금리 우위는 2026년 내내 달러가 급격히 무너지는 것을 막는 완충장치로 작용할 수 있다. 셋째는 글로벌 성장과 정책 리스크다. IMF는 2026년 세계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세를 개선할 것으로 보고 있어, 극단적인 안전자산 선호가 달러로만 몰리는 환경은 아닐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다만 미국의 정치·재정 이슈, 부채한도·재정적자, 무역·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달러 방향성을 뒤흔들 수 있는 변수"로 남아 있으며, 상황에 따라 달러에 일시적인 강세·약세 충격을 모두 줄 수 있는 요인들이다. 장기 구조 측면에서 보면, 달러는 '패권은 유지되지만, 천천히 새는 배'에 가깝다. BNY멜론, JP모간, UBS, 냇웨스트, 피델리티 등 주요 글로벌 하우스들은 공통적으로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는 당분간 흔들리지 않는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그러나 무역정책 불확실성,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 연준의 완화적 기조 등 구조적 요인들이 달러의 매력을 조금씩 갉아먹는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데도 큰 이견이 없다. 국제통화기금(IMF)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은 2000년대 초반 70%대에서 2025년 2분기 56% 수준까지 떨어졌다. 냇웨스트와 피델리티는 이 흐름을 "빠르진 않지만 분명한 디달러라이제이션(de-dollarization)"으로 규정한다. 특히 러시아 준비자산 동결 이후 커진 '제재 리스크'는 여러 국가가 결제·준비자산을 다변화하도록 자극한 대표적 계기로 지목되며, 일부 중앙은행은 준비자산 구성에서 달러 비중을 줄이고 금·기타 통화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런 전제 아래에서 보면 달러는 2026년 전반적으로는 약세 쪽으로 기울지만, 중간중간 강한 반등(숏 커버 랠리)이 나올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설득력을 얻는다. 물가가 예상보다 끈질기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예상 밖의 인플레이션 급등이 나타날 경우 연준의 추가 인하가 지연되면서 달러에 단기적인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지정학적 충돌, 금융시장 급락 같은 글로벌 리스크오프 이벤트가 겹치면 '안전자산 달러' 선호가 살아나면서 강세 국면이 일시적으로 재현될 가능성도 크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조건이 맞아떨어질 수 있는 시점을 2026년 3~6월 구간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연준의 주요 회의와 핵심 물가·고용 지표 발표가 몰려 있는 만큼, 상반기 중 일정 구간에서는 "완만한 약세 추세 속 달러 반등 구간"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결국 2026년 달러는 방향성으로는 완만한 약세, 경로상으로는 구간별 반등이 섞인 '요철 있는 하향 곡선'에 가까운 그림으로 그려지고 있다. 달러지수 내년 전망 [사진=캠브리지 커런시스] ◆ 금: 탈달러·재정악화·지정학이 만든 '슈퍼 헤지' 월가 IB들이 그리는 2026년 금 가격의 큰 그림은 '상승'에서 '초강세'까지, 방향성이 한쪽으로 모여 있다. JP모간은 2025년 말 온스당 3,600달러대에서 2026년에는 4,0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일부 프라이빗 뷰에서는 5,000달러 안팎까지 거론한다. 골드만삭스·UBS 등도 4,000~4,500달러 구간을 기본 밴드로 제시하면서, 구조적 강세장이 이어질 경우 5,000달러 돌파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분위기다. 이 같은 '슈퍼 헤지' 논리는 세 축에 기대고 있다. 첫째,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 매수와 디달러라이제이션 흐름이다. 러시아 준비자산 동결 이후 "제재로 묶이지 않는 준비자산"을 찾는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다수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유로 비중을 줄이고 금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서서히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있다. 둘째,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재정악화와 부채 누적이다. 천문학적 정부부채와 확대된 재정적자는 통화가치 희석 우려를 키우며 "법정통화의 거울"로서 금의 역할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셋째, 연준의 완화 전환과 약달러 구도다. 금리가 내려가면 무이자 자산인 금의 기회비용이 줄고, 달러 약세는 달러 표시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이중 효과를 낳는다. 기관투자가들의 인식도 이를 뒷받침한다. 나티시스 설문에서 글로벌 기관의 3분의 2는 "2026년에는 금이 코인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답하며 금을 1순위 방어자산으로 꼽았다. 동시에 상당수 기관이 전통적인 60:40 포트폴리오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를 선호한다고 응답해, 금과 실물자산을 "인플레이션·재정·지정학 리스크가 겹친 시대의 전략자산"으로 재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IB들은 2025년 급등 뒤 2026년 일부 구간에서 단기 조정과 높은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보면서도, 조정이 나오더라도 "고점을 한 단계 올리는 조정"이라는 표현을 쓰며 중장기 방향성만큼은 강하게 위를 가리키고 있다. ◆ 코인: '대체 가치 저장 수단'...그러나 여전히 '실험 구역' 코인에 대한 월가의 시각은 한 줄로 "커진 건 맞지만, 아직은 실험 구역"이다. JP모간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을 "달러에 대한 또 하나의 도전자"라고 부르면서도, 극단적인 변동성과 짧은 히스토리를 이유로 전략적 코어 자산이 아니라 위성(satellite) 성격의 위험자산으로 다뤄야 한다고 경고한다. 2024년 초 2조달러 수준이던 크립토 전체 시가총액이 2025년에는 4조달러 안팎까지 불어난 가운데, 규제 환경이 ETF·ETP 승인 등으로 제도권 친화적으로 바뀌며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실제 결제·상거래 규모는 여전히 수백억 달러 수준에 머물며, 일상적 화폐나 결제 인프라로서의 역할은 초기 단계라는 점이 반복해서 지적된다.​ UBS와 같은 보수적인 하우스는 이런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코인은 어디까지나 투기적 자산"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UBS CIO는 비트코인 변동성이 연 70~80% 수준으로 전통 자산 대비 현저히 높고, 70% 이상 급락하는 대형 조정이 여러 차례 반복된 탓에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축으로 편입하긴 어렵다고 본다. 대신 장기 잠재력을 믿는 투자자라면 "완전 손실이 나도 전체 계획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극소 비중으로, 장기 보유하는 전략" 정도만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반대로 SSGA나 모간스탠리, 반에크 등 디지털 자산에 우호적인 기관들은 비트코인이 전통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낮고 장기 위험조정 수익이 높다는 점을 들어, 1~4% 수준의 소규모 전략적 배분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기관 머니의 온도차도 뚜렷하다. 나티시스 2026 인스티튜셔널 서베이에 따르면 글로벌 기관의 36%는 향후 크립토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하지만, 동시에 66%는 "2026년 성과는 금이 크립토를 이길 것"이라고 응답했다. EY·코인베이스가 2025년 초 실시한 설문에서도 응답 기관의 59%가 "AUM의 5% 이상을 디지털 자산에 배분할 계획"이라고 답해 성장 잠재력을 보여줬지만,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여전히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를 꼽았다. ◆ 원자재: AI·에너지 전환·안보가 만든 '전략자산'의 귀환 2026년 원자재 시장은 더 이상 단순한 인플레이션 헤지가 아니라, AI·에너지 전환·안보 이슈가 맞물린 '전략자산'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BNY멜론, JP모간, UBS, 냇웨스트, 피델리티 리포트는 접근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원자재·에너지·전환 메탈에 구조적인 강세 요인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BNY멜론은 AI 데이터센터 구축, 전력 인프라 확충, 에너지 전환과 함께 각국의 방위·인프라 지출이 향후 수년간 원자재 수요를 떠받칠 것이라고 본다. JP모간은 천연가스와 전력을 "AI 혁명의 병목(bottleneck)"으로 규정하며 가스 발전, LNG 프로젝트, 송전망 등에 장기 투자 기회가 많다고 짚었다. UBS는 구리·알루미늄 등 산업금속 비중 확대를, 냇웨스트는 희토류·전략자원이 '공급망 안보'와 직결되면서 지정학적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제시하고, 피델리티는 구조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실물자산·절대수익 전략이 전통 60:40 포트폴리오의 필수 보완재가 된다고 분석했다. 나티시스 설문에서도 기관투자가의 65%가 전통 60:40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가 2026년에 더 높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답해, 원자재·실물자산을 '필수 축'으로 보는 인식 전환이 확인된다.​ 블룸버그NEF와 IEA 자료를 인용한 보고서들은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 수요만으로도 2030년까지 전 세계 구리 수요의 2~3%포인트 추가 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추정한다. AI 데이터센터는 단일 시설당 수만 톤 단위의 구리와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만큼, 이미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구리·은·희토류·갈륨 등 핵심 금속 시장에 추가적인 타이트닝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기차·배터리·재생에너지 확대로 리튬·니켈·코발트 등 전환 메탈 수요가 2026년 한 해에만 30~40%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에너지 전환과 AI가 결합된 새로운 '미니 슈퍼사이클' 가능성이 거론된다.​ 인플레이션·무역·정책 측면에서의 환경도 원자재에 우호적이다. 모간스탠리 등은 미국·유럽에서 관세·보호무역 정책이 상수로 남는 한, 명목 물가가 2%를 상회하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과거 데이터상 인플레이션이 2%를 넘는 구간에서 원자재 상품 수익률이 평균적으로 기타 자산 대비 20%포인트가량 우위였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에너지 안보 우려와 탄소 규제가 섞이면서, 가스·LNG·원유·우라늄은 "절대 줄일 수 없는 베이스 에너지"로, 구리·알루미늄·리튬·희토류는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전략 금속"으로 포지셔닝이 재정의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월가 IB와 기관투자가들은 2026년 포트폴리오에서 원자재 비중을 한 단계 높이는 전략을, "달러·채권·전통 주식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에너지·인플레이션·안보 리스크를 헷지하는 가장 실질적인 방법"으로 제시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2-15 07:12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