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구조조정 전방위 확산] 쫓겨난 여의도(島)민, 증권맨 3만명대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경영실패 책임·미래전략 없이, 인건비 절감만 올인 결과

[뉴스핌=한기진 정경환 서정은 기자] 대만 위안다(元大)증권 서열 2위의 임원이 지난주 동양증권 서울 을지로 본사를 찾았다. 새로운 경영진은 주요 사업부서의 현황을 듣고 싶었다. 각 부서장들은 동시통역사를 섭외해 서둘러 설명자료를 만드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회사가 적자인 상황에서 고정비용인 인건비 부담을 제기할까 우려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위안다증권은 국내외 시황전망 및 종목추천 인공지능 투자 시스템인 ‘t레이더’에 큰 관심을 보이는 등 구조조정에 대한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다. 

오히려 위안다증권 관계자는 "한국 증권업 불황은 일시적일 것이며 성장 잠재력 충분하다고 판단한다"면서 "화교계 자금 네트워크 활용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회사발전 구상을 생각하며 지금의 불황은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위안다증권의 이 같은 생각은 최근 구조조정이 한창인 우리 금융투자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교보증권 SK증권 KTB투자증권 등 금투업계의 구조조정을 바라보는 시각은 경영진이 자기반성 없이 증시 부진 등 환경 탓만 하고 그 돌파구를 인건비 절약에서만 찾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극단적으로 말해 증권업종이 줄일 수 있는 최대 비용은 인건비"라며 "증권사들의 구조조정 플랜에는 그 이후 계획이 없다"며 "일단은 줄여야 산다는 다급함 뿐"이라고 설명했다.

◆ 수탁수수료 수익 감소한 만큼, 인건비 줄이는 후진국형 경영

64개 증권사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임직원 수는 4만241명으로 현시점에서는 3만명대로 하락했다. 올 들어 한화투자증권이 350여 명을 감원했고 SK증권, 부국증권, 삼성증권 등이 뒤따르고 있다. 과거 2년간(2012~2013년) 조정된 임직원 수만 4000여 명(-8.7%), 지점이 300여 개(-16%)다.

이에 따른 고정비용절감 효과는 연간 3000억원 수준으로, 하루 평균 증시에서 1조3000억원이 거래됐을 때 얻는 수탁수수료와 유사하다.(수수료율 9bp 가정 시, 신한금융투자 분석)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현재까지는 비용감축을 위한 구조조정이었다면 앞으로는 사업구조 다각화를 위한 구조조정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간 등 외국의 대형 증권사들도 이 같은 '통과의례'를 겪었던 만큼 사업모델을 다양화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는 것.

황 실장은 "대형사들은 브로커리지 업무 대신 IB, WM업무에 특화하고 중소형사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IBK투자증권이 중소기업에 강점을 살려 코넥스시장에 뛰어든 것이 긍정적인 예"라고 했다. 

◆ 퇴출시스템 가동, 대형사 및 특화 증권사만 생존 가능성

매물로 나온 현대증권, LIG투자증권 등과 잠재 매물로 거론되는 KDB대우증권도 있어, 새로운 인수자가 비용절감을 이유로 구조조정을 시도할 가능성이 또 있다.

게다가 매물로 나온 중소형사는 새 주인을 찾기도 어려워, 여의도에서 쫓겨날 증권맨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애플투자증권은 자진 폐업했고 선물옵션 주문실수로 수백억원대 손실을 본 한맥투자증권은 금융위원회가 경영회생계획을 승인하지 않아 퇴출의 길을 밟게 됐다.

제도적 환경도 중소형사, 특히 소극적 영업을 하는 회사는 퇴출당할 수밖에 없게 변했다. 금융위원회가 내놓은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개선안은 대형사에 유리하다. NCR은 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 역할을 하는 자본규제로, 일정 비율에 못 미치면 금융당국의 영업정지 등 강력한 제재를 근거가 된다.

현재 64개 증권사의 평균 NCR은 479%로 금감원 적기시정조치 기준 150%(개선안 100%로 조정) 보다 높다. 개선안을 적용하면 회사 규모에 따라 NCR 비율이 크게 달라진다. 대형사는 지금보다 600%~700%p 증가하고 중형사와 소형사는 각각 100%p, 400~500%p 감소한다. 대형증권사는 투자 확대 여력이 높아지고, 중소형증권사는 오히려 감소한다. 중소형사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원재웅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개편된 NCR의 분모는 업무 단위별 필요 유지 자기자본의 70%로 향후 중소형 증권사는 NCR이 낮아지면 사업성이 낮은 사업의 인가 라이센스를 반납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대형증권사 M/S가 더욱 확대되고 특화된 증권사, 글로벌 대형 증권사 탄생이 업계 판도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회, 한성숙 청문보고서 채택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가 30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채택됐다. 국민의힘은 회의에 불참했다. 국회 국무총리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제5차 회의를 열고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2026.06.26 kunjoo@newspim.com 백혜련 위원장은 "전날까지가 청문보고서 채택 마감일이었다"며 "계속해서 국민의힘 의원님들을 설득하고 함께 합의 채택하기를 요청드렸지만 오늘 이 자리까지도 오시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위는 보고서 종합의견 일부 문구를 수정한 뒤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보고서에는 한 후보자가 국무총리로서 적합하다는 다수 의견과 함께, 국민의힘이 청문 과정에서 제기한 부적격 의견도 함께 담겼다.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이날 오후 본회의 표결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은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 찬성으로 의결된다.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국민의힘이 표결에 불참하거나 반대표를 던지더라도 인준안 처리는 가능한 구조다. oneway@newspim.com 2026-06-30 11:58
사진
골드만삭스 "금 랠리 안 끝났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최근 4개월간 부진했던 금 가격이 올해 랠리의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 원자재 리서치 공동 헤드 사만다 다트는 지난 주말 보고서에서 "금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Gold is not done)"고 주장했다. 다트와 연구팀은 금이 2022년 이후 123% 상승했다는 점을 짚으면서 "구조적 요인과 향후 경기순환적 요인 모두에 힘입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금 선물 가격 1년 추이 [AI 일러스트=권지언 기자] ◆ "2026년 말 온스당 4,900달러"…중앙은행 자산 다변화가 핵심 동력 연초 대비 금 가격은 6% 이상 하락한 상태로, 지난 1월 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다트는 "구조적으로는 2022년 러시아 외환보유액 동결 이후 이어지고 있는 신흥국(EM) 중앙은행의 자산 다변화가 2026년 말 금 가격 전망치 4,900달러/온스의 근간"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또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 조사에서 올해 2~5월 사이 조사 대상 중앙은행 76곳 중 45%가 향후 12개월 내 금 보유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응답했다며, 이는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 단기 변수는 매파적 연준…ETF 수요는 점진적 회복 전망 다만 경기순환적 측면에서는 단기 역풍도 존재한다. 매파적인 연준 기조가 통화가치 희석(디베이스먼트) 우려를 잠재우고 있는 데다, 시장이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올해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면서 금리에 민감한 상장지수펀드(ETF) 수요가 압박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트는 "이러한 역풍은 시간이 지나며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반전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ETF 포지션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연준이 올해는 금리를 동결하고 인하 사이클은 내년 하반기로 미룰 것이라는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과도 일치한다. 다트는 "중기적으로는 서구권의 재정 건전성 우려를 포함한 거시적 변화가 결국 민간 부문의 금 분산투자를 가속화하면서, 금 가격 전망 리스크는 여전히 상방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강조했다. 귀금속 가격은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이후 급락세를 보이며 금값은 약 24% 떨어졌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지표 악화로 매도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원유 가격이 일부 후퇴했음에도 불구하고, 끈질긴 인플레이션과 견조한 노동시장이 연준으로 하여금 금리를 더 오래 동결하거나 연내 추가 인상에 나서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kwonjiun@newspim.com 2026-06-30 11: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