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미국과 독일 국채가 동반 상승했다. 유로존의 주변국 국채시장은 내림세를 나타냈지만 포르투갈이 상승 흐름을 탔다.
24일(현지시각)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bp 하락한 2.7317%를 나타냈고, 30년물 수익률이 4bp 내린 3.5676%에 거래됐다.
2년물 수익률이 강보합을 나타냈고, 5년물 수익률이 2bp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5bp 큰 폭으로 떨어진 1.58%에 거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하게 드러났다.
서방의 러시아 제재에 따른 파장을 둘러싸고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높아진 데다 중국과 유로존의 제조업 지표 부진 역시 ‘리스크-오프’ 심리에 힘을 실었다.
미국 국채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가격에 적극 반영되는 움직임이다.
인상 시기와 관련해 재닛 옐런 의장의 발언이 액면 그대로 6개월이 아닐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지만 실제 거래에서는 긴축 가능성에 크게 무게를 두는 움직임이다.
5년물과 30년물 국채 수익률의 스프레드가 2009년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진 것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GMP 증권의 애드리언 밀러 채권 전략 이사는 “연준의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이라는 예상이 트레이딩에 반영되고 있다”며 “일드커브가 플래트닝되는 데서 투자자들의 금리인상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존 주변국은 약보합을 보였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bp 오른 3.42%에 거래됐고, 스페인 10년물이 3.35%로 보합을 나타냈다.
반면 포르투갈 10년물 수익률이 6bp 떨어진 4.21%로 2010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DZ은행의 크리스틴 렝크 채권 애널리스트는 “포르투갈이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졸업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국채 가격에 반영됐다”며 “10년물 수익률이 4%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