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프리미엄 백신 도전장
이인석 SK케미칼 사장. |
SK케미칼은 지난 2006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백신사업을 선정하고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제약사업 뿐만 아니라 백신, 뉴 헬스케어 등으로 영역을 넓혀 '토탈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2008년에는 바이오벤처 인투젠을 인수하고 본격적으로 백신 연구에 속도를 높였다. 이후 유전자 재조합 방식의 A형 혈우병 치료제 바이오 신약 물질인 NBP601을 개발하고 바이오 의약품 전문 기업인 호주의 CSL 사에 기술 수출에 성공하는 등 백신사업에 꾸준히 공을 들여 성과를 내고 있다.
한 발 더 나아가 SK케미칼은 글로벌 프리미엄 백신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를 위해 글로벌 백신 전문기업 사노피 파스퇴르社와 '차세대 폐렴구균백신'의 글로벌 공동 개발 및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프리미엄 백신은 폐렴백신, 자궁경부암 백신같은 고난이도 기술이 요구된다.
SK케미칼은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사노피와 함께 백신 개발을 진행하고, 개발이 완료되면 SK케미칼 안동백신공장(L HOUSE)에서 생산해 전량을 사노피에 공급하게 된다. 사노피는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를 담당하며 판매 이익금은 두 회사가 나눠 갖는 식이다. SK케미칼은 초기 기술료와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해 이번에 5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르면 오는 2020년 이후 이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케미칼 이인석 사장은 "이번 계약은 인류의 건강을 지키는 백신을 국내 최고의 친환경 시설에서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SK케미칼의 미션과 비전이 실현된 성공사례"라고 소개하며 "범국가적 지원을 바탕으로 필수 예방 접종 백신의 국산화를 앞당기는 데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현대 의학은 질병의 원천 차단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치료(Cure)에서 관리(Care)로 의학의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