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中부동산 버블꺼지나] 항저우 거품붕괴 상하이 베이징확산

기사입력 : 2014년03월18일 15:52

최종수정 : 2014년05월30일 15:54

일부매물 수개월새 40% 급락, 다만 아직 국부적 현상

[뉴스핌=조윤선 기자] 2월말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 시작된 부동산 급락세가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베이징(北京) 등 1선 주요 도시로 확대되고 있다. 항저우 등 일부 지역에 국한됐던 부동산 거래 위축과 가격 급락이 차이나리스크의 주 요인으로 지목돼 온 부동산 버블 붕괴의 신호탄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17일 중국 뉴스 포털 텅쉰재경(騰訊財經)은 현재 44만채에 달하는 항저우의 재고 분양주택이 부동산 급락세를 가중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항저우의 분양주택 평균 가격은 적게는 평방미터(㎡)당 3400위안(약 59만원), 많게는 ㎡당 5000위안(약 87만원)까지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2010년만 해도 항저우의 신규분양주택 평균 가격은 ㎡당 2만5840위안(약 447만원)으로 중국에서 가장 비쌌지만, 현재 항저우 부동산 가격은 중국 전체 7위로 밀려났다.

항저우 부동산 협회는 최근들어 분양주택 가격이 하락한 주 요인으로 △공급 과잉 △경쟁 과열 △부동산 개발업체의 자금난을 들었다.

인근의 상하이 부동산 시장도 올해들어 냉각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검색사이트 써우팡왕(搜房網 Soufun)에 따르면 3월 보름여간 상하이 부동산 거래량은 전년 동기대비 50%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신규주택 공급량은 56만6000㎡로 5년래 최고치를 기록, 공급이 수요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14일부터 나흘간 열린 상하이 춘계 부동산박람회도 유래없이 썰렁한 분위기였다고 텅쉰재경은 전했다. 부동산 경기를 가늠하는 바로미터인 상하이 부동산박람회에 참여한 기업과 투자자들의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점이 현재 중국의 부동산 불경기를 반영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소개했다.

부동산 중개업체 '21세기부동산'의 상하이 지역 시장연구부 황허타오(黃河滔) 총감은 "작년 상하이시 정부가 부동산 과열 예방을 위해 내놓은 특단 조치인 '상하이 7조'가 시행된 후 부동산 열기가 진정된 데다, 금융권의 부동산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하이 부동산 시장에 냉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의 대출 규제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부동산 개발업체가 너도나도 매물 가격을 낮춰 자금을 융통하고 있는 상황도 부동산 시장의 비관적 심리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황 총감은 덧붙였다.

상하이와 같은 1선도시인 광저우시의 3월 1일~7일 전체 11개 구(區) 신규주택 판매량은 전주 대비 41%급감한 1340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저우시 하이주구(海珠區)의 신규주택 판매량은 전주 대비 86%까지 급감했다. 이 11개 지역의 신규주택 평균 판매가격은 ㎡당 1만1987위안(약 208만원)으로 전주대비 무려 26%의 폭락세를 나타냈다.

그래픽: 송유미 기자. 출처=써우후(搜狐)부동산
작년 한 해 동안 달아올랐던 베이징 부동산 시장도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무성하다.

관련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2014년 2월 베이징의 신규 분양주택 거래량은 2499채로 전월대비 67.49%, 전년 동기대비 51.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둘째주(10~16일) 신규 분양주택 거래량은 1289채로 전주보다 13.57% 증가했으나 거래 평균 가격은 전주대비 2.61%떨어진 2만7348위안/㎡(약 470만원)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베이징만 부동산 불패신화가 유지되리란 법은 없다며, 베이징 부동산 시장의 공수급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됐다는 점과 부동산 신용대출 축소, 인터넷 금융 급성장 등 투자 수단 다양화로 부동산 투자 열기가 식었다는 점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항저우를 시발로 한 부동산 시장 급락세는 1선 도시외에도  항저우 인근 지역인 장강삼각주 도시로 확산되고 있다.

일례로 야쥐러(雅居樂)와 싱허완(星河灣) 두 부동산 업체가 장쑤(江蘇)성 창저우(常州)에 내놓은 고급 아파트 매물이 작년 12월 14일 출시 당시만 해도 ㎡당 1만3000위안(약 225만원)이었으나, 현재 가격이㎡ 당 40%(약 5000위안=한화 약 87만원)가까이 급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쑤성 창저우 등 장강삼각주 지역의 부동산 시장 급락세 역시 부동산 공급 과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월달 중국 70개 도시 중 신규 분양주택 가격이 오른 도시는 57개도시에 달했으나, 가격 상승폭이 1월보다 축소된 도시가 40개에 달했다. 가격 상승폭도 최대 0.7%, 최저 0.1%인 것으로 나타나, 1월보다 중국 부동산 경기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고 중국 매체는 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체로 부동산이 증시처럼 한꺼번에 갑자기 붕괴할 가능성은 없으며, 붕락이 일어난다 해도 일부 지역에 국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처우바오싱(讐保興) 중국 주택건설부 부부장은 양회(兩會)에서 "도시화 과정이 한창인 중국에서 10년내 부동산 버블 붕괴가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다만 부동산 통제에 신경쓰지 않는다면 국부적으로 유령도시 ′어얼둬쓰(鄂爾多斯)′나 원저우(溫州) 부동산 거품 같은 사례가 속출할 것으로 보여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롄자부동산 시장연구부 애널리스트 장쉬(張旭)도 "춘절(설 연휴)기간 등 계절적 요인과 대출 규제, 시장 관망심리 확산 등 요인으로 부동산 시장이 냉각되자 일부 부동산 업체가 가격을 내려 판매를 촉진하는 전략으로 돌아섰다"며 "항저우를 비롯한 부동산 재고가 넘쳐나는 3·4선 도시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급 과잉으로 쌓인 재고 물량에다 수요 위축으로 부동산 업체가 자금 압박에 시달리고 있지만, 현재 부동산 매물 급락은 일부 도시에서만 나타날 뿐 보편적인 현상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