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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의사록 "엔화, 안전자산 지위 유지할지 의문"

기사입력 : 2014년03월04일 16:46

최종수정 : 2014년03월04일 16:46

[뉴스핌=우수연 기자] 한국은행의 한 금통위원이 엔화가 안전자산으로서의 성격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4일 한은이 공개한 '2014년 제 3차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 2월 금통위에서 한 금통위원은 "최근의 상황을 감안할 때 안전자산으로서 엔화의 성격이 계속 유지될지에 대해 회의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러한 이유로 일본의 무역적자 확대, 실질임금의 지속적 하락, 소비세율 인상에 따른 가계 소비여력의 악화 우려, 주가상승 등에 제한된 금융완화 효과, 소득불균형 확대 우려 등을 제시했다.

한편, 한은 집행부는 그동안 엔화가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록 수요가 늘어나는 안전자산으로서의 지위를 누려왔던 이유를 일본의 경제여건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2000년대 초중반 이후 국제금융시장에서 엔 캐리(Yen carry) 자금의 영향이 커짐에 따라 엔화가 달러화에 대한 안전자산으로 부각된 특수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앞선 금통위원은 "시장에서도 일본의 민간투자 활성화 효과에 대한 회의적 전망을 나타내고 있고 재정건전화 목표 달성 기대난 등으로 2011년에 하락한 일본의 신용등급이 추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엔화의 안전자산 성격이 일본경제의 기초여건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2010년대 초중반 이후 엔 캐리 트레이드로 인한 국제금융시장의 관성 또는 심리적 요인에 의한 것인지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또한 일본의 경우 GDP대비 중앙은행 자산비율이 가장 가파르게 올라가 있고 실질실효환율이 달러화 및 유로화 대비 상당히 낮은 수준인 점을 강조했다.

이에따라 ECB의 추가적인 양적완화가 단행될 경우 엔화환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주의깊게 봐야한다고 지적도 제기됐다.

또다른 위원도 최근 일본 정부의 엔저 지속 의지에도 불구하고 엔캐리 투자자금 환류로 엔화 강세가 지속되는 점은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 확산으로 해석할 수 있는지 집행부에 물었다.

한은 관련부서는 "단기적으로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했고 이에 따라 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unwind)되고 엔화 통화포지션 선물매도가 축소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했던 점을 반영한 결과"라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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