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갤럭시' 시리즈를 앞세워 사상처음으로 스마트폰 판매량 3억대를 돌파했다.
28일 미국의 시자종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세계 시장에 스마트폰 8600만대를 판매했다. 직전분기인 3분기 8840만대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1분기 6940만대, 2분기 7600만대에 이어 3분기까지 이어져온 스마트폰 판매량 경신은 4분기에서 멈추게 됐다.
삼성전자의 4분기 판매량 감소는 애플의 아이폰5S의 영향 탓으로 분석된다. 애플이 중국과 일본의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과 NTT도코모를 통해 아이폰5S를 판매하면서 판매량을 급격히 늘린 탓이다. 애플의 4분기 판매량은 5100만대로 분기당 판매량으로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도 2분기 13.6%, 3분기 13.4%에서 17.6%로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 시장점유율이 22%였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영향력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4분기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연간 기준으로 3억대를 돌파한 3억1980만대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간 시장점유율도 32.3%로 2012년 30.4%보다 늘었다.
LG전자도 스마트폰 판매량을 늘렸다. LG전자는 지난해 4760만대를 판매해 지난해 4월 기업설명회(IR)에서 제시한 판매목표 4500만대를 넘어섰다. 시장점유율은 4.8%다.
목표량을 초과달성했음에도 시장점유율 순위는 하락했다.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중국업체 화웨이에 밀린 이후 4분기에는 다른 중국업체 레노버에 뒤진 5위에 그쳤다.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9억9000만대로 2012년에 비해 41.4%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