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2014경제정책] 정부 '엔저 우려' 깊어졌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철강 석유제품 등 수출 급감...중기 타격 커

[뉴스핌=홍승훈 기자] '엔저'를 바라보는 정부 시각이 엄해졌다. 올초 "영향없다"로 일관하던 정부가  '2014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엔화약세 영향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로 태도를 바꿨다. 조용하지만 은근한 시그널이다. 겉보기엔 매월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순항중인 수출이 '엔저' 변수로 인해 위험수위에 도달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부는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서 수출증가율을 올해(2.5%)보다 높은 6.4%로 전망했다. 세계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수출도증가세도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품목별로도 반도체와 휴대폰 등 IT품목이 견인하고, 선박과 자동차도 개선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중국 수출이 늘어난 가운데 선진국 경기회복에 따라 미국과 EU 수출도 회복세일 것으로 봤다. 대일수출은 엔화약세탓에 감소세지만 일본을 제외한 여타 다른 지역 수출이 견조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정부는 이같은 추세가 조만간 바뀔 수 있음을 이번 발표를 통해 넌지시 암시했다.

이날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수십페이지에 달하는 경제정책방향 보고서가 3개나 되지만 '엔화약세에 대한 국내경제 영향'부문은 달랑 2페이지. 하지만 이 안에 녹아있는 기재부의 고민은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기재부 한 관계자는 "내년도 경제전망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엔저에 대해 어떤 정부 포지션을 취할 지 사실 고민이 컸다"며 "아직 달러결제인 유럽과 미국에선 큰 영향력이 없지만 엔화결제 비중이 높은 아시아시장에선 이미 엔저 후폭풍이 생기고 있는 만큼 엔저에 대해 한 스텝 더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귀띔했다.

김철주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도 "양적완화 축소와 아베노믹스로 엔저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엔저지속시 타격이 큰 곳이 중소기업들인 만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겠다"고 언급했다.

정부가 엔저를 다시 보기 시작한 것은 엔화결제 비중이 높은 아시아지역에서 이미 이상징후가 나타나는 것과 무관치 않다. 엔저로 인해 일본제품의 아시아지역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대신 우리제품의 가격경쟁력은 떨어지고 있어서다. 

일본과 한국의 대아시아 주요 수출품인 철강, 석유제품 등의 품목에선 이미 수출규모가 급감했다. 엔화약세 상황에서 엔화결제시 수입국 기준의 제품가격이 떨어져 특별히 수출단가를 낮추지 않더라도 가격 경쟁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문제는 향후 일본기업의 스탠스다. 일본기업들이 늘어난 이익을 무기로 가격인하 공세를 전방위적으로 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정부 역시 아시아시장은 물론이거니와 미국과 EU시장에서 한국제품의 가격경쟁력 약화 우려를 갖기 시작했다. 

최근 엔저로 사상최대 호황을 누리는 일본기업들로선 늘어난 이익을 토대로 가격인하 여력이 크게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일본법인기업 통계조사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제조업) 영업이익 증가율은 올해부터 매 분기 30~40%대의 높은 성장세다. 내년 4월로 예상된 소비세율 인상 등에 따라 일본정부가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진 것 역시 우리의 대일수출에 암초가 될 우려가 높다.

그럼에도 엔저와 관련, 기존 환변동보험 활성화 이상의 정부 대책은 이번 경제정책방향에 담겨있지 않았다. 최근 급변하는 무역구조하에 농식품, 보건의료, 한류, 문화콘텐츠, 중국시장 내수진출 방안 등을 6월까지 마련하겠다는 것, 국내 통관시스템을 선진화하고 FTA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정도가 수출관련 정부대책의 주요 골자다.

이에 대해 한 기재부 사무관은 "사실 엔저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환변동보험 활성화, 만기연장, 수출금융 조기집행 정도가 다다. 실질적으로는 기업들 스스로 엔저에 맞서 경쟁력을 갖출수 있는 구조적인 방안 외에는 없다"고 토로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