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라인의 진화①] 네이버의 일본시장 도전

기사입력 : 2013년11월29일 14:03

최종수정 : 2013년11월29일 19:12

실패 통해 노하후 익혀…현지화 주효

[뉴스핌=서영준 기자] 우리나라의 국민 모바일 메신저가 카카오톡이라면 일본에서는 라인이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11년 6월 23일 출시된 라인은 어느새 가입자 3억명을 달성하며 일본을 넘어 글로벌 무대로 뻗어나가고 있다.

라인이 이처럼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데는 일본에서의 성공이 밑바탕이 됐다. 하지만 처음부터 탄탄대로를 달려온 것은 아니다.

지난 2001년 일본으로 진출한 네이버는 한국에서 만큼 주목받지 못했다. 검색 서비스 시장에서 이미 입지를 다지고 있던 야후의 아성을 넘기 어려웠던 탓이다.

2005년 철수 후 다시금 도전장을 던진 네이버는 검색엔진업체 첫눈을 350억원에 인수하며 재기를 준비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 역시 당시를 회상하면서 "한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일본에 진출했지만 안착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며 "5년~6년을 고생해도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일본에 자리 잡기위한 네이버의 노력은 계속됐다. 기존 검색엔진과의 차별화를 꾀하면서 새로운 서비스 출시에도 신경을 썼다. 이런 과정 끝에 첫눈 개발진의 손을 통해 라인이 탄생했다.

네이버의 이같은 도전 끝에 출시된 라인이 일본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출시 당시 일본 국내 상황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일본은 정전 등으로 통신망이 두절됐지만 인터넷 인프라는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 때문에 통신망을 통한 메일보다 무선 인터넷을 활용한 SNS가 활발하게 사용됐다.

특히 지인들 간에 서로의 안부를 묻거나 여진 발생 상황, 긴급 구호 시설 위치 같은 정보의 교환이 자주 이뤄졌다. 이에 따라 당초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개방형 SNS 개발에 집중하던 네이버는 지인 기반의 SNS인 라인을 선보이게 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서로다른 통신사끼리는 문자 전송이 되지 않아 메일로 연락을 주고받는 일본에서 모바일 메신저의 역할이 주목받기 시작했다"며 "무료통화와 스티커 기능을 추가해 철저한 현지화를 이루려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라인은 일본에서 국민 모바일 메신저로 꼽히며 총리실에서도 사용하고 있을 만큼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닛케이 트렌디가 선정한 일본 히트상품 베스트 30에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