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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제2의 실리콘 밸리’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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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IT기업들, 한국 신생업체에도 관심

[뉴스핌=권지언 기자] 구제금융 조기 졸업 계획을 선언한 아일랜드가 첨단기술 허브로의 부상을 통해 경기침체를 극복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 중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최근 아일랜드에서는 휴렛팩커드(HP)를 시작으로 IT 신생기업을 빨아 들이며 세계 기술 혁신의 중심으로 우뚝 선 실리콘 밸리의 초창기 모습들이 감지되고 있다. 구글을 비롯한 글로벌 IT 대기업들이 발 빠르게 아일랜드에 사무실을 여는가 하면, 현지 IT 샌생기업 역시 빠르게 숫자를 늘리고 있는 상황.
 
지난 10월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 열린 IT 컨퍼런스 ‘웹 서밋(Web Summit)’에는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자동차의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미국 인터넷미디어 그룹 AOL의 CEO 팀 암스트롱 등 내로라는 기술 기업들이 대거 참석해 아일랜드의 IT 붐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증명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해외 기업들에 유리할 수 있는 세제 혜택을 비롯, 여러 친기업 정책들은 물론, 유럽과 미국 중간에 위치해 유리한 시간대(time zone), 영어 사용 등의 환경이 글로벌 IT 기업들을 끌어 들이는 매력 요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아일랜드 정책 관계자들은 몰려드는 기술 기업들이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지난 7년간의 경기 침체와 뒤이은 긴축 상황 등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해외 IT 기업들의 ‘아일랜드 행’이 애플이 사용해 화제가 됐던 ‘더블 아이리쉬’ 회계기법 등을 노린 것일 뿐, 실제로 아일랜드 현지 벤처들의 성공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비관적 전망도 제기됐다.

웹 서밋에 참석했던 관계자들 중 일부는 아일랜드 정부가 신생 기술 기업들을 지원하거나 가이드 하기에는 역량이 부족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스타트업의 실리콘밸리 진출을 돕는 ‘업웨스트 랩스’의 대표 슐리 갈릴리는 “이스라엘의 경우 민관 합동 벤처 및 신기술 투자펀드인 ‘요즈마 펀드’를 적극 활용해 벤처 붐을 이어갔고, 아일랜드의 경우 조세 회피처라는 메리트가 있듯이 (벤처 붐을 위해서는) 각국 정부가 기술분야를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틈새’ 영역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업계는 아일랜드와 더불어 한국의 IT 신생업체 열기에도 주목하는 모습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외신들은 구글과 벤처투자사 스파크랩(SparkLabs) 등이 한국의 IT 벤처에 투자하고 있다는 소식을 관심있게 전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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