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망 올해 7.6%, 내년 7.4%로 각각 낮춰
[뉴스핌=김동호 기자]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아시아 개발도상국가들의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과 관련한 현재의 우려는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국가들은 현재 충분한 외환보유고를 유지하고 있어, 과거와 같은 아시아 지역의 금융위기 우려는 부적절하다는 판단이다.
2일 ADB는 아시아 개발도상국가들의 성장률이 올해 6.0%, 내년 6.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7월 전망치 보다는 소폭 낮아진 수치이나, 지난해 성장률인 6.1%와는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ADB는 7월 올해와 내년 개발도상국들의 성장률 전망은 각각 6.3%, 6.4%로 제시한 바 있다.
개별 국가 중에는 중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각각 7.6%와 7.4%로 하향 조정됐다. 7월 전망치는 7.7%와 7.5%였다. 최근 글로벌 투자자금 유출로 어려움을 겪었던 인도의 성장률 전망 역시 올해와 내년 각각 4.7%와 5.7%로 낮아졌다. 이는 7월 전망치였던 5.8%와 6.5%에 비해 1%포인트 가량 떨어진 수준이다.
ADB는 또한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경상흑자 규모가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의 1.6%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에는 1.8%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출처: 아시아개발은행(ADB) |
한편, 최근 미 연준의 테이퍼링 전망에 따른 시장의 우려는 과도하다고 ADB는 진단했다.
지난 5월에서 8월 사이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시장은 연준의 테이퍼링 우려로 자금유출과 함께 증시, 환율 등에서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이는 과도한 반응이란 지적이다.
ADB는 "아시아 시장 붕괴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잘못된 것"이며 "시장은 현재 연준의 조치를 기다리며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1997년과 같은 아시아 금융 위기가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는 부적절하며 아시아 국가들은 이를 충분히 견뎌낼 만큼 강해져 있다는 평가다.
ADB는 대다수 아시아 국가들이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상당한 양의 외환보유고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