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STX조선해양 채권단이 강덕수 회장의 대표이사 및 이사회 의장 사임을 요구한 데 대해 STX그룹이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STX는 3일 입장자료를 통해 “채권단이 밝힌 대표이사 신규 선임 추진 방안에 분명한 반대의사를 표시한다”며 “대표이사 신규 선임 추진은 채권단 자율협약 취지에 어긋나는 채권단의 월권행위로써, 반드시 시정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이에 앞서 원활한 경영정상화 추진을 위해서는 강덕수 회장의 사임과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채권단은 이번주 중 경영진추천위원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 후보자를 선임하고, 오는 9일 이사회를 거쳐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경영진을 구성할 예정이다.
STX는 “자율협약은 기업의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채권단+회사’에 의한 회생과정으로 회사의 경영권 행사가 유지되어야 한다”며 “이는 기존 경영진의 보호 차원이 아니라 원활한 구조조정과 경영정상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타 기업의 사례에서도 증명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채권단은 기존 경영진과의 충분한 사전 협의도 없이, 자율협약 체결시 관례로 제출한 불평등 확약서를 바탕으로 기존 경영진의 대표이사 및 이사회 의장 사임을 압박하는 보도자료를 일방적으로 발표해 자율협약 체결의 취지를 무색케 했다”고 밝혔다.
STX 관계자는 “(강덕수 회장의)경영실패에 대한 책임은 있어야 하지만, 그동안 일궈낸 경영성과가 전면 부정되어서는 안된다”며 “샐러리맨 신화에 대한 재평가와 함께, 패자부활전이 가능한 기업 환경조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