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인도發 외환위기?] 터키 필리핀 이어 인도 인니 '곤두박질', 다음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터키·필리핀, 인니보다 먼저 '약세장'…인도 루피화 13% 절하

[뉴스핌=주명호 기자] 한때 미국과 유럽을 배회했던 '금융 위기'라는 유령이 아시아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일부 신흥국들의 증권 가격 급락과 통화 평가절하 소식이 이어지면서 20세기 말 아시아를 덮쳤던 외환위기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주 인도 시장에 이어 이번 주 인도네시아 증시의 폭락을 기점으로 아시아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며 재위기설에 힘을 보탠 측면이 있지만 아시아금융시장 불안은 사실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유동성 거품이 무너지는 충격이 작지는 않겠지만, 경제의 기초여건을 과거에 비해 충실해졌다는 점에서 위기 재연 우려는 성급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인도 금융불안이 신흥시장 전반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는 있지만, 신흥시장의 상황을 과도하게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과 필리핀, 태국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풍부한 외환보유액에다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 중인 나라들은 크게 우려할 것이 없다는 얘기다.


◆ 5월 '테이퍼링' 언급 나온 뒤부터 불안정한 신흥시장

아시아 주요 신흥국 금융시장은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개시 언급이 나온 5월부터 꾸준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상태. 이미 몇몇 국가 증시는 인도네시아보다 먼저 '약세장' 경험을 맛보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뿐만 아니라 터키, 필리핀이 이미 약세장을 경험했다. 인도, 태국 등도 조정 국면에 들어선 상태다.

최근 충격을 받는 신흥국들은 최근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각광을 받던 나라이며, 경제성장률도 빨랐다. 하지만 선진국의 위기 대응 유동성이 풀리면서 흥청망청 자금이 유입되자 개혁과 경제의 체질 변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채 동력이 시들해졌다.

특히 선진국 경제 회복이 지연되고 대외 수출의존도를 내수시장 발전으로 전환하지 못한 상황에서 수출이 부진해지고 경상수지 적자가 지속된 나라들이 이번 혼란의 중심에 섰다.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가 예상되는 와중에 올들어 신흥시장 펀드에서는 꾸준히 자금이 빠져나갔고 미국 증시로 급격한 자금 유입이 이루어졌다. 경상수지 적자국들은 이러한 갭을 메울 자원을 잃은 채, 성장동력을 살리자니 물가가 불안정하고 통화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금리를 올리자니 경제가 부담스러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려운 처지가 됐다.

가장 먼저 약세장을 경험했던 나라는 터키다. 지난 6월 20일 증시가 6.8% 폭락하며 5월 말 기록했던 고점대비 21% 하락했다. 터키증시 폭락에는 불안한 정국이 크게 일조했다. 5월 말부터 이어진 반정부 시위가 심화되면서 6월 3일 대표 주가지수는 10%가 넘게 폭락하기도 했다.

필리핀 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국채매입 축소 우려가 가시화되면서 크게 미끄러졌다. 필리핀 PSEI지수는 6월 25일 5800 밑으로 떨어지면서 5월 기록했던 고점 7392 대비 22% 하락했다.


◆ 대외채무 늘고 경상적자 확대된 나라가 취약

약세장을 아직 겪지 않은 국가들도 암울한 상황은 마찬가지다. 태국은 경기둔화로 최근 들어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태국 SET지수는 올초 대비 17% 하락했다. 꾸준히 경제 우려가 제기됐던 인도도 증시가 11% 하락했다. 터키와 필리핀도 약세장을 벗어났지만 여전히 '조정' 국면에 들어선 상황이다.

아시아 신흥국들의 통화가치도 올해 계속해서 바닥을 향했다. 미국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가며 정상궤도에 들어서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달러화 대비 신흥국 통화 평가절하 추이는 지속되고 있다.  

아시아 신흥국 통화들의 달러화 대비 절하율(올해 초 기준)

인도 루피화는 이중 가장 크게 평가절하돼 주목을 끌고 있다. 인도는 통화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금리 인상으로 전환하고 자본통제 조치를 도입했다가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화를 입었다. 올해 들어 몇 번이나 최고수준(루피화 약세)을 경신했던 달러/루피 환율은 지난 20일 한때 64루피를 돌파하기도 했다. 루피화 약세에 제동을 걸기 위해 인도 중앙은행은 최근 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연구원 출신인 라구잠 라잔을 차기 중앙은행 총재로 임명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터키 리라화 또한 평가절하 추세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올초 대비 9% 절하된 리라에 터키 중앙은행은 환율 방어책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이날 터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인 오버나잇금리를 0.5%포인트 올린 7.75%으로 인상했다. 리라화 또한 이달 들어 달러화 대비 가치가 사상 최저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이밖에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와 필리핀 페소화도 달러화 대비 5% 가량 절하됐다. 다만 필리핀은 물가가 적절히 관리되고 있다는 판단 하에 기준금리를 3.5% 동결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인도의 위기는 신흥시장 전반이 직면한 우려의 축소판이라고 하지만 주로 재정이나 대외조달 부담이 주된 이슈였다. 앞으로 추가적인 신흥시장의 우려 확산은 대외적으로 양호한 나라이지만 최근 수년 동안 국내 부채가 크게 증가한 나라도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 다음 타자는 어디? 과도한 일반화는 안 돼

이번에 최근 민간 국내 채무가 크게 증가했던 태국시장의 동요가 컸다는 것은 시사적이다. 말레이시아 역시 국내 부채 비율이 높아지고 있어 위험주자로 꼽힌다.

ANZ은행과 크레디트스위스의 분석가들은 태국 바트화와 말레이시아 링깃화가 앞으로 매도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경고를 보냈다. 크레디트스위스 외에 HSBC의 분석가들도 특히 경상수지 여건이 빠르게 약화되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채권 및 신용상품 투자가 크게 증가했던 말레이시아가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지난주부터 매도 압력이 높아진 말레이시아 링깃화는 올들어 8% 약세를 보이면서 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싱가포르와 홍콩 등 부동산 거품이 강하게 일어났던 나라들 역시 금리가 상승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으며,  중남미에서는 브라질과 멕시코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신흥시장을 일반화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HSBC의 분석가들은 한국과 필리핀은 상대적으로 시장이 안정되어 있으며 태국의 경우 불안하기는 하지만 다른 동요하는 나라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낫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UAE "바라카 원전, 드론 피격"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아랍에미리티(UAE)의 아부다비 당국은 17일 "알다프라 지역에 위치한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에서 드론 공격에 의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아부다비 공보국은 "원전 내부 경계선 바깥에 위치한 발전기가 드론 공격을 당했다"며 "당국이 화재 발생에 대응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고 방사선 안전 수준에도 영향이 없다"며 "연방 원자력 당국은 발전소의 주요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해당 드론이 어디서 발사됐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게 없다.  앞서 이란 최고지도자의 수석 고문인 모하마드 모흐베르는 자신의 X 계정에 "이란은 수년간 걸프 국가(이웃 아랍 국가)들을 친구이자 형제로 여겼지만, 그들은 독립성을 버리고 팔레스타인과 이란의 적들에게 자신들 조국의 운명을 맡겼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란은 미 중부사령부의 임대 전초 기지(중동 역내 미군 기지)들에 대해 전면적 대응을 하지 않았지만 이런 자제가 영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모흐베르 고문은 해당 게시글에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UAE)라는 해시태그를 붙여 자신의 비난이 쿠웨이트와 UAE에 맞춰져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13일 쿠웨이트 당국은 부비얀섬에 침투하려던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대원 4명을 체포했다고 발표, 이란과 긴장 수위를 높였다. 이번 전쟁에서 UAE는 중동 내 가장 두드러진 반(反)이란 노선을 취하고 있다. 지난달 이스라엘과 공조해 이란 본토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UAE 당국은 공식적으로는 부인했지만, 주요 외신들을 통해서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쟁 중 UAE를 은밀히 방문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제벨알리 항만 인근에서 연기가 솟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osy75@newspim.com 2026-05-17 19:52
사진
北 내고향축구단, 19일 기자회견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수원FC 위민과의 남북 맞대결을 앞둔 북한 여자축구 클럽팀 내고향여자축구단이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 참가를 위해 방한했다. 통일부는 지난 14일 내고향여자축구단의 남한 방문을 승인했고, 대한축구협회가 통보한 선수단 및 관계자 총 39명이 이날 입국했다. [영종도=뉴스핌] 이형석 기자 = 북한 내고향축구단이 1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방남하고 있다. 2026.05.17 leehs@newspim.com 북한 여자 축구 클럽팀이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축구팀의 방한 자체도 2018년 강원도 춘천·인제에서 열린 아리스포츠컵 국제축구대회 참가 이후 8년 만이며, 성인 여자 축구팀 기준으로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북한 여자대표팀은 금메달을 차지했고, 남자대표팀은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경유지 캠프를 차리며 현지 훈련을 진행했고, 이날 한국에 입성했다. 입국 직후에는 숙소로 이동했으며, 이후 훈련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규정상 공식 훈련 이전 비공개 훈련은 문제 없다. 북한 평양을 연고로 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은 2012년 창단된 기업형 구단이다. 소비재 기업 '내고향'의 후원을 받고 있으며, 북한 여자축구 1부 리그에서 여러 차례 우승한 강호로 평가받는다.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영종도=뉴스핌] 이형석 기자 = 북한 내고향축구단이 1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방남하고 있다. 2026.05.17 leehs@newspim.com 실제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예선리그를 3전 전승으로 통과했고, 이 대회 조별리그 C조에서는 2승 1패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특히 조별리그에서 성사된 수원FC 위민과의 첫 남북 클럽 맞대결에서는 3-0 완승을 거두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8강에서는 베트남 호찌민을 3-0으로 완파하고 준결승 무대까지 올랐다. 수원FC 위민에는 한국 여자 축구의 전설 지소연을 비롯해 김혜리, 최유리 등 전·현직 한국 국가대표가 포진해 있다. 지난 3월 대회 8강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우한 장다(중국)를 4-0으로 완파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남북 클럽팀의 맞대결은 오는 2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승리 팀은 2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멜버른 시티(호주)와 도쿄 베르디 벨레자(일본) 경기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여자축구 클럽 차원의 남북 대결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4강전 티켓은 예매 시작 약 12시간 만에 일반 판매분 7087장 모두 매진됐다. [영종도=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방남한 북한 내고향축구단이 17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2026.05.17 leehs@newspim.com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오는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공식 훈련과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한국 팬들에게 처음 공개된다. 다만 대회 규정상 공식 기자회견은 팀별로 따로 열려 수원FC 위민 선수단과 직접 만나는 장면은 경기 당일까지 미뤄질 예정이다. 20일 경기 종료 후에는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이 운영된다. 내고향여자축구단 선수단도 규정에 따라 해당 구역을 지나가야 하지만,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통일부는 이번 준결승전 현장 응원이 남북 상호 이해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남북협력기금 3억원 지원을 결정했다. 지원금에는 경기 티켓과 응원도구 제작,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의 행정 비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wcn05002@newspim.com 2026-05-17 15:4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