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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로테이션'은 없다?…주식·채권 사이 '장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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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 금융시장의 흐름에서 채권과 주식 시장이 같은 방향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사실상 '그레이트 로테이션(Great Rotation)'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기 힘들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그레이트 로테이션'은 미국 통화정책으로 인해 채권으로 쏠렸던 자금들이 다시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실제 시장의 움직임은 이와 거리가 먼 상황이라는 것이다.

20일(현지시간) 트림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채권펀드에서는 총 124억 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렇다고 주식시장으로 이 돈들이 유입된 것도 아니다. 동기간 주식형 펀드에서 역시 30억 달러가 이탈했기 때문.

지난 한주간 미국의 국채금리를 상승세를 지속한 반면 증시는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인한 압박으로 올해 가장 안 좋은 성적의 한 주를 기록했다.

최근 12주동안 펀드 시장의 자금 흐름을 살펴봐도 이중 6주동안 주식시장과 채권펀드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고 나머지 6주간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다시 말해 채권과 주식펀드의 관계가 '랜덤'형식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주까지 올해 전체 흐름상으로는 주식과 채권시장 모두에 자금은 순유입으로 집계되고 있다.

마켓워치의 마크 허버트 분석가는 "증시와 채권 사이에 상대적으로 통과하기 힘든 장벽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오직 작은 규모의 자금만이 이 장벽을 뚦고 움직여 증시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트림탭스의 데이비드 산치 최고경영자(CEO)는 이러한 현상의 이유 중 하나는 투자자들이 주식과 채권을 매우 다르게 구분짓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채권을 주식보다 안전한 투자 대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

그는 "금리 상승으로 인해 채권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오기 시작하는 계기가 됐을 수 있지만 이것이 상대적으로 더 리스크한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버트 분석가는 "'그레이트 로테이션'을 믿고 주식 시장의 강세를 믿는다면 이에 대해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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