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신고 결과…올해부터 미신고자 명단 공개
[뉴스핌=김선엽 기자] 올해 국세청에 신고한 해외금융계좌가 총 6718개로 신고금액은 22조8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OECD에서 조세피난처 등으로 지정한 이력이 있는 50개 국가로부터의 신고는 13개 국가 789계좌로 총 2조5000억원에 이르렀다.
20일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해외금융계좌 신고결과 678명이 총 22조8000억원을 신고해 전년대비 신고인원 4.0%, 신고금액 22.8% 증가했다.
개인의 경우 310명이 2조5000억원을 신고해 전년대비 신고인원 2.6%, 신고금액 19.1% 늘어났다.
법인의 경우 368개가 20조3000억원을 신고해 전년대비 신고인원 5.1%, 신고금액 23.3% 확대됐다.
신고금액대별로는 50억원 초과 고액신고자 비중(개인 25.1%, 법인 54.1%)이 전년대비 증가했고 신고 국가의 수 또한 증가하여 총 123개 국가에서 신고됐다.
국세청은 신고 종료에 따라 해외계좌 미신고 혐의자 47명에 대한 기획점검에 착수하는 등 사후관리를 실시할 예정이며 미신고 적발시에는 과태료를 부과할 뿐 아니라 관련 세금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등 엄정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부터는 신설된 ‘명단공개 제도’에 따라 50억 초과 미신고자 적발시 명단을 적극 공개할 방침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러한 신고실적 증가는 최근 역외탈세문제에 대한 높은 국민적 관심, 미신고혐의자에 대한 엄정한 세무조사 및 지속적인 제도홍보 효과 등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