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인규 기자] 일본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 중 한 명인 미야베 미유키가 5년만에 현대 미스터리 장편 소설 '솔로몬의 위증'을 발표했다.
'솔로몬의 위증'은 지난 2002년부터 2011년까지 9년여에 걸쳐 '소설 신초'에 연재된 작품으로 번역본 기준 원고지 8500매에 달하는 대작이다.
미야베 미유키는 지난 2012년 국내에서 개봉된 이선균, 김민희 주연의 영화 '화차'의 원작자로 유명하다.
미야베 미유키는 신작 '솔로몬의 위증'에서 학교폭력과 집단따돌림, 등교거부 등의 교육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도쿄의 한 서민가에 위치한 중학교에서 크리스마스 아침에 한 남학생이 숨진채 발견된다.
경찰은 옥상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것으로 결론짓지만 숨진 남학생이 교내의 유명한 불량학생들에게 살해됐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되며 사건은 학교폭력이 얽힌 끔직한 살인사건으로 이슈화 된다.
그날 밤 얼어붙은 학교 옥상에서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숨진 남학생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교사와 학생, 학부모, 형사, 기자 등 모든 관계자가 모인 교내 법정이 5일간 열리며 사건은 새롭게 재구성된다.
학교라는 이름의 감옥 안을 유유히 떠다닌 고독, 반항, 자책, 질투의 감정. 사춘기라는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는 아이들이 각자 가슴속에 간직해온 비밀들. 이윽고 사건의 열쇠를 쥔 마지막 증인의 등장에 법정은 크게 술렁인다.
미야베 미유키는 사회의 문제나 가정의 불화가 아이들의 정신을 얼마나 위협하는지, 고독과 또래집단에서의 고립이 아직 미숙한 감수성에 어떻게 작용하는지가 인물들의 증언을 통해 충격적이고 현실적으로 그려낸다.
미야베 미유키 지음/이영미 옮김/문학동네/전3권/각 1만4800원
[뉴스핌 Newspim] 김인규 기자 (ano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