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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지는 메가뱅크?…시장은 아직 '반신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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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 배제, 시장보다 '정부 논리' 우선 우려

[뉴스핌=노희준 기자]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이 자회사 분리매각으로 정해지고 KB금융의 잠정적인 입장이 타진되면서 금융권에서는 '메가뱅크' 출연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우리금융 민영화 과정을 맞게 된 KB금융의 앞길에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결국 KB금융에 '떠넘겨질수 있다'는 주주의 우려다.

                      KB금융 명동본점
29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이 우리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자산규모 500조원의 세계 50위권 메가뱅크가 탄생하게 된다. 올해 3월 현재 우리은행의 총자산은 245조, KB국민은행은 262조다.  

하지만 현재 '메가뱅크'의 출연 가능성은 낮아졌다. KB금융의 입장이 잠정적으로 '은행보다는 증권 인수에 관한 관심′에 가까운 것으로 파악돼서다. <6월 26일 KB금융 "우리금융 분리매각이 더 좋은 기회" 기사 참조>

뉴스핌이 확인한 사외이사들의 사실상의 은행 인수 반대 이유는 중복 점포와 인력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은행은 구조조정이 쉽지 않은 반면 증권은 비은행 강화 차원에서 상대적으로 인수 필요성이 크다는 것이다.

금감원과 두 은행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직원수는 각각 2만1635명, 1만5381명이다. 점포수는 각각 1197개(6월말 현재), 987개(4월말 현재)다. 국민은행 노조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 점포의 반경 500미터에 있는 점포를 동일 점포로 가정, 두 은행의 동일 점포수를 669개로 파악하고 있다.

두 은행이 합쳐지면 수년에 걸쳐 1만5000여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실제 과거 대형 시중은행의 합병 전후 인력 변화를 보면 30~40%의 인력 조정이 뒤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과정은 노조의 반발을 부르고,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는 박근혜정부의 정책에 역행하기도 한다. KB금융 한 사외이사는 우리은행 인수를 두고 "여러가지로 복잡하다. 복잡한 절차를 뛰어넘어 은행을 인수하는 것이 KB금융의 미래를 위해서 바람직한지는 잘 검토해야 한다"고 말한 데도 이런 고민이 묻어있다. 

메가뱅크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시장 반응도 다르지 않다. 한 은행 담당 애널리스트는 "은행은 경험상 100조원까지는 규모의 경제가 발생하지만, 이 이상은 발생하지 않는다"며 "외려 조직관리가 힘들어져 규모의 비경제 현상이 나타나고 조직이 융합이 어려워져 로열티도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진국은 그래서 M&A를 할 때 비용 시너지 측면(구조조정 등)에서 낸다. 하지만 우리는 비용시너지 측면을 내기 어려운 제약조건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조조정이 어렵다는 얘기다.

◆ 소액주주 가치 배제에 주목...'시장'보다 '정부 논리'우선?

문제는 메가뱅크의 시너지를 크게 보지 않는 상황에서 시장은 KB금융이 우리은행을 가져가는 경우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시기적으로 도래하지 않은 미래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실제 시장에서는 이번 민영화 방안이 소액주주 수혜 가능성이 낮은 민영화 방안이라는 데 주목, 시장의 기대와 달리 메가뱅크가 출현할 수 있다는 데 반신반의하고 있다.

앞의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 이번 민영화 방안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정부가 스스로 소액주주의 이익을 보호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이는 정부가 어느 때보다 시장 논리보다는 '정부 논리'에 따라 민영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굉장히 중요한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일각에서는 이번 우리금융 민영화 방식에서 소액주주 가치증대가 불투명하다고 보고 있다. 지방은행은 인적 분할로 예금보험공사가 예보 지분만 매각하게 되는 데다 우리투자증권 등은 물적분할로 우리금융이 매각하지만, 우리금융의 보유지분이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앞의 애널리스트는 "결국 시장에서는 KB가 (인수하지 말아야 할) 우리금융을 인수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라며 "민영화 방안이 발표된 후 KB금융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것도 그런 이유"라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임영록 KB금융 차기 회장이 관료 출신인 것에도 주목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도 "시장에서는 KB금융의 우리은행 인수를 부정적으로 본다. 노조 탓에 구조조정이 힘들다고 보는 것 같다"며 "KB금융이 우리은행을 가져가는 데 대한 우려가 존재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은 메가뱅크에 대해, 물건을 팔아야 하고 누구의 편도 들을 수 없기 때문에 당연히 특별한 입장이 없다는 설명이다. 

손병두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국 입장에서는 메가뱅크로 간다, 못 간다라고 얘기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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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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