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이 호황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문화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업체를 필두로 한 A주 증시 상장사들이 성장성이 밝은 모바일 게임 업체 인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25일 상하이증권보(上海證券報)는 중국 모바일 인터넷이 급성장함에 따라 성장성이 매우 유망한 모바일 게임 업체 M&A에 중국 대형 영화사인 화이슝디(華誼兄弟)를 비롯한 문화미디어 상장사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또한 장취커지(掌趣科技 300315)를 비롯한 모바일 게임 업체 주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 모바일 인터넷 시대의 대세가 모바일 게임임을 증명하고 있다고 상하이증권보는 전했다.
◇문화미디어 상장사들 모바일 게임 시장에 눈독
A주 문화미디어 상장사의 모바일 게임 업체 인수는 지난 2010년 보루이촨메이(博瑞傳媒)의 상하이천옌정보기술유한공사(Triniti Interactive Limited) 인수를 시작으로 활기를 뗬다.
이 업체는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모바일 인터넷 상품 개발 업체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아이폰 전용 게임을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판매, 애플이 공개한 모바일 게임 업체 중국 내 수입 랭킹 10위권에 드는 업체로 알려졌다.
보루이촨메이는 2010년 12월 4000만 달러가 좀 안되는 가격에 상하이천옌 지분 100%를 인수하며 당시 A주 시장에서는 유일한 '애플 게임 테마주'로 시장의 각광을 받았다.
이후 최근들어 중국 대형 영화사인 화이슝디가 모바일 게임 업체 인수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왕중쥔(王中軍) 화이슝디 회장은 "게임은 영화의 파생상품으로 볼 수 있고 새로운 컨텐츠 개발과 제작 사업으로도 간주할 수 있다"며 "게임의 창작과 개발을 비롯한 마케팅 모델은 영화와 매우 흡사해 게임을 향후 주력 사업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밖에도 A주에 갓 상장한 모바일 게임 업체 장취커지도 몇 개월 전 인터넷 게임 업체 둥왕셴펑(動網先鋒)을 인수하는 등 중국 게임 업계 내부의 인수합병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장취커지는 둥왕셴펑을 인수한 이후에도 새로운 인수 대상을 물색하고 있으며 문화미디어 업종 상장사들도 인수할 게임 업체를 찾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들어 모바일 게임 시장이 급성장해 많은 모바일 게임 업체들이 생겨났으나 이들을 인수할 능력을 갖춘 상장사는 몇 군데에 불과해 모바일 게임 인수합병 시장은 사실상 이들 상장사들이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대형 포털도 모바일 게임 플랫폼 육성에 박차
최근 중국 대형 포털사이트인 텅쉰(藤迅 텐센트)은 자사의 중국판 카카오톡인 웨이신(微信)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플랫폼을 조성하겠다고 밝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텅쉰이 내달 3일 베이징에서 개최하는 '2013년 텅쉰 제휴파트너 포럼'에서 '개발과 변혁'이라는 주제로 다뤄지는 의제 중 모바일 게임 플랫폼 조성에 대한 내용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형 모바일 게임 상장사에서부터 중소 게임 개발 업체들까지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웨이신이 3억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어 게임 업체들은 모바일 게임 이용자 수가 급증할 것이라며 반색을 표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2011년~2013년 스마트폰 단말기 출하량이 134%나 증가했다며 2015년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가 240억 위안(약 4조4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 시장연구기관의 연구데이터가 전망한 2013년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 규모가 96억 위안인 것을 감안하면, 모바일 게임 시장은 향후 고속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