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윤선 기자]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그룹인 월트디즈니가 중국측 제휴사를 물색해 영화 분야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6일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월트니즈니 최고경영자 로버트 아이거(Robert A. Iger)와의 인터뷰를 인용, 중국은 성장 잠재력이 큰 매력적인 시장으로 월트디즈니는 향후 중국측 제휴사와 함께 영화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버트 아이거 CEO는 현재 중국 문화창의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판단, 단순히 미국의 문화산업을 중국에 도입하는 것이 아닌 중국 현지 파트너와 함께 영화 제작 등 문화 컨텐츠 개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가 구체적인 제휴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진 않았지만 현재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월트디즈니는 일전에도 중국에서 영화 공동제작을 추진한 바 있으며, 동영상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영화관에서 상영하지 못한 작품을 인터넷상에서 유로로 다운로드해 볼 수 있는 서비스도 검토 중이라고 제일재경일보는 보도했다.
월트디즈니가 중국 현지 업체와 협력 강화에 나선 이유는 드림웍스가 2012년에 이미 중국 현지 협력사와 합자회사 '오리엔탈 드림웍스'를 창립하고 '쿵푸팬더3'를 제작해 2016년 개봉하기로 하는 등 경쟁사들이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상하이 디즈니랜드 모형도.[출처: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
그는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미국 본토를 제외하고 가장 큰 규모의 프로젝트로 중국식 공연과 음식 등 중국적 문화 요소를 융합한 중국 특색의 테마파크가 조성될 것"이라며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개장되면 중국 시장 영업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홍콩 디즈니랜드가 수년간의 실적 부진 끝에 2012년에는 1억 홍콩달러(약 144억원)의 수익을 달성했다며, 홍콩 디즈니랜드를 찾는 고객의 40%가 중국 본토인이라면서 상하이 디즈니랜드 오픈 이후 홍콩 디즈니랜드와 '형제간의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중국 시장은 규모도 크고 인구도 많은데다 인구 유동성도 매우 커서 홍콩과 상하이 디즈니랜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며 향후 중국 사업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한편 2005년 홍콩에 디즈니랜드를 개장할 당시에만 해도 중국 현지 직원 수가 50명 정도였지만 현재는 3000명 가량으로 늘어났으며, 2015년 상하이 디즈니랜드 개장 후에는 수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로버트 아이거 CEO는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