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터키의 봄'에 증시 곤두박질…'아랍의 봄'과 달라

기사입력 : 2013년06월04일 13:43

최종수정 : 2013년06월04일 14:02

민주화 넘어 권위주의적 체제에 대한 반발

[뉴스핌=주명호 기자] 공원개발 반대 집회에서 반정부 시위로 번진 '터키의 봄'이 정치뿐만 아니라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2일 이스탄불과 앙카라 도심에서 시위자들과 경찰이 다시 충돌하면서 이번 시위 첫 공식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어 터키 방송매체 할크TV는 안타키아시 남부에서 경찰 발포로 추가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24만 명의 노조원이 소속된 터키 공공노조연합(KESK)은 무력 진압에 항의하는 파업을 오늘부터 이틀 간 실시할 예정이다.

시위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터키 증시도 폭탄을 맞았다. 3일 이스탄불 거래소의 대표주가지수는 하루 만에 10.47% 폭락해 최근 10년 중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터키 2년물 국채 수익률은 6.78%로 치솟았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간 터키 총리는 이에 대해 "증시는 오르고 내리는 게 당연한 이치"라고 투자자들의 우려를 일축했지만, 터키 경제전망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터키는 경제적 난관에 봉착한 상태다. 발생하는 경상수지 적자를 투자자금으로 메우는 형편이다. 과거 높은 수준을 유지했던 경제성장률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11년 8.8%이었던 경제성장률은 작년 2.2%로 뚝 떨어졌다.

글로벌소스 파트너스의 무라트 우세르 연구원은 "이미 약화된 터키 경제전망에 이번 시위가 또다른 일격을 가했다"고 평하며 "정치적 불안은 투자신뢰 급락과 직결된다"고 지적했다.

스탠다드 은행의 팀 애쉬 신흥시장부문 대표도 "위험-보상 원칙에 기초했을 때 터키는 현재 확실한 이익을 보장하지 못한다"며 터키 투자금액을 줄일 것을 권고했다.

이번 시위는 중동 및 북아프리카에서 발생했던 '아랍의 봄'에 빗대어 '터키의 봄'이라고 불리지만 두 시위의 성격은 매우 다르다.

◆ '터키의 봄', '아랍의 봄'과는 성격이 달라

2010년 말부터 시작됐던 아랍의 봄은 정치 민주화에 대한 열망과 열악한 경제에 대한 불만이 계기가 됐다. 반면 터키 시위는 민주화와 경제안정 이후 더 높은 수준의 자유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은 무분별한 개발 정책과 더불어 이슬람주의를 내세우기 시작한 에르도간 정권의 권위주의적 행보가 터키 내부의 불만을 사면서 '터키의 봄'이 시작됐다고 풀이했다. 최근 터키 정부가 제정한 주류판매 금지법도 터키인들의 불만을 고조시키는 계기로 작용했다.

이런 상황에도 에르도간 총리는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모로코 방문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모든 사태는 해결될 것이다"고 말했다. 시위 사망자 발생에 대해서도 극단적인 시위자들이 자초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이번 시위의 배후에 해외 선동세력이 있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이에 대해) 정보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압둘라 귈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선거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며 시위자들의 설득에 나섰다. 궐 대통령은 "표현의 자유는 그 어떤 것보다 존중 받아야 마땅하다"며 시위자들이 평화적인 태도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도 이와 관련해 "이번 폭력사태가 염려스럽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현재 전국적으로 10만 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는 이번 시위는 81개주 67개 도시로 번진 상태다. 터키의사단체는 강경집압으로 인해 현재까지 180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