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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혜vs아베] ② 근혜노믹스 초라한 100일…'멍석깔기' 넘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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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장기 성장률 회복과 일자리 창출 등 패러다임 전환 급선무

박근혜 정부가 오는 6월 4일 출범 100일을 맞는다. 지난 2월 25일 취임한 박근혜 대통령은 제1 국정기조로 경제부흥을 내걸고 일자리 창출과 사회양극화 극복을 위해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를 경제정책의 기본방향으로 제시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출범한 일본의 아베 정부가 대규모  양적완화와 엔저 등 경기부양책을 펴면서 세계경제뿐만 아니라 한국경제 전반에 커다란 변동성을 촉발시키고 있다. 올해 창간 10주년을 맞은 뉴스핌은 박근혜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근혜노믹스'와 '아베노믹스'의 현황과 성과를 진단하고 한국경제의 위험과 기회,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註] 

[뉴스핌=이기석 김사헌 권지언 기자] 일본은 막대한 엔화 가치 평가절하의 효과로 기업 실적이 크게 개선됐지만, 한국의 경우 지난 5년간 이명박 정부에서 이미 '고환율정책‘을 편 이후 조정기를 거치고 있다.

◆ 근혜노믹스 이제야 ‘시동’, 아베노믹스는 ‘피로감’

하지만 박근혜정부는 17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고, 상반기 60% 넘는 재정을 배정하겠다고 밝히고 주택대책을 추가하는 등 최근에 경기부양에 나섰다.

한국은행(BOK)도 금리인하에 나서면서 이런 의지에 화답했고, 외환당국은 개입 수준이 다소 낮은 미세조정(smoothing operation)에 나서면서 아베노믹스에 따른 악영향을 차단하고 있다.

재계도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에 화답하고 있다. 삼성이 기초과학 육성 등에 장기적으로 1조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을 설립키로 했다. 또 박근혜정부 5년 동안 5만 명의 소프트웨어 인력을 양성하는 프로젝트로 발표했다.

LG는 중소기업 동반성장 방안으로 그룹 시스템통합, 광고, 건설 등의 내부 일감을 연간 4000억원 정도 중소기업에 개방하고, 마곡산업단지에 추진하는 ‘LG사이언스파크’ 조성 규모를 늘리고 인력과 투자비도 확대키로 했다.

앞서 현대차는 연간 6000억 원 규모의 광고와 물류 일감을 중소기업에 주기로 했고, SK그룹도 SI 계열사인 SK C&C가 내부일감을 14% 줄이기로 했고, 연말까지 비정규직 58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이에 비해 일본은 최근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동성과 함께 ‘아베노믹스’에 대한 피로감을 드러냈다. 기업들은 아직 본격적으로 설비투자에 나설 움직임이 없다.

게다가 일본은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모든 경제 외교적 이슈들이 정치화되는 조짐이고, 숨어있던 내부의 극우파, 군국주의에 대해 대내외의 우려가 제기된다.

일본 정부가 기획하는 대규모 부양책과 자산사격 상승이 소득과 지출, 그리고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은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가 살아나지 않는 한 불가능한 것이다. 일본의 실질 임금은 아직도 위축되고 있기 때문에 소득과 지출의 선순환도 아직 완전한 것은 아니다.

기업 설비투자를 6~9개월 앞선 선행지표인 핵심기계 수주는 2/4분기에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 면에서도 2년 내 물가상승 2%를 목표로 하겠다고 공언한 상태이지만, 당국 내에서도 이런 목표가 달성하기 어렵다는 견해가 제기될 정도다.

◆ 아베노믹스 3개의 화살, 정치적 요인도 봐야

‘아베노믹스‘의 통화팽창, 재정지출, 구조개혁이라는 세 가지 화살 중 첫 번째에 해당하는 BOJ의 완화정책 규모는 GDP의 35%에 달하는 금액으로 G4(연준 20%, 영란은행 26%, 유럽중앙은행 28%) 중 가장 크다.

두 번째 화살에 해당하는 재정정책 역시 공격적 규모를 자랑하는데, 아베 정부는 공공지출을 13조1000억 엔 가량 확대하고 이 중 절반을 국채 발행으로 조달하겠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일본의 GDP대비 부채 비율은 230%가 넘을 전망이다.

세 번째 화살도 이미 일부 추진상황이 확인된다. 성장전략인 이 화살은 과감한 투자와 경쟁의 장벽을 제거할 구조개혁이 핵심이다.

참의원 선거라는 시험대를 앞둔 시점인 데도 불구하고 아베 정부는 농촌 지역과 일부 계층의 지지율을 잃을 수 있는 위험을 무릅쓰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를 선언했다. 유럽연합과의 경제동반자협정과 한중일 3국 자유무역협정(FTA)까지 동시에 추진하는 과감한 자세를 드러냈다.

여성과 노인의 경제활동참가를 이끌어 내는 대책들도 내놓고 있고, 대출 강화와 중소기업 지원, 다양한 경제 구조 개혁을 위한 작업을 개시하고 있다. 아베 정부는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하고, 대기업들에게도 임금을 인상할 것을 공개적으로 주문했다. 기업들은 기본급 대신 상여금이나 수당을 인상하는 식으로 성의를 보였다.

하지만 정치적 행보에선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평화헌법의 근간이 되는 헌법 제9조의 수정과 군 창설을 약속했지만, 이 같은 약속은 참의원 선거에서 충분한 의석수를 확보한 다음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계속 70%를 넘던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헌법 제9조 개정이나 원자력발전소 재가동과 같은 민감한 이슈에 직면해 흔들리고 있다. 극우파의 망언도 지지율을 끌어내리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베 정부는 중국과 영토분쟁, 의원들의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 참배, 과거 전쟁과 식민지지배에 대해 반성하지 않는 태도 등 보수주의적 전통을 여과 없이 드러내기도 했지만, 극우파인 ‘유신회’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

최근 미국 정치권과 주변국에서 그의 과거사에 대한 인식을 문제 삼고, 나아가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군국주의적 기획의 부활을 염려하는 시각이 제기되기도 했다.

자산시장의 부양과 경제적 성공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쟁점은 점차 정치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다만 미국과의 동맹을 굳건하기를 바라는 아베 총리는 거침없는 보수주의자적 태도를 보였다가 한 발 물러서는 다소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어 아직은 지켜볼 대목이 많다.

이미 전쟁을 경험한 나라로서 군국주의에 기반한 경제 부활이라는 유혹이 제기될 것이란 지적도 있지만, 미국과의 관계  속에서 현재의 지위에 올라선 이상 무리한 독자 노선을 추구하다가는 패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지금 일본 정치 지도부는 잘 알고 있다.

◆ 박근혜정부 해야 할 일 많다. 멍석 깔기 수준 넘어서야

박근혜정부는 경제주체가 뛰어놀 마당을 만들기 위해 할 일이 태산이다. 하지만 출범 100일을 맞이하는 즈음 여전히 출범 당시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기대는 줄어들고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앞선다.

최근 리얼미터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불과 50%를 조금 웃돌고 있다. 역대 대통령의 집권 초기 지지율이 최소 70%는 넘었다는 것과는 사뭇 다른 것이다.

박근혜정부는 정권인수위원회 시절부터 ‘불통’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정부조직개편이 늦어졌고 장관 인사도 부적격 및 전문성 결여 등의 자질 논란을 겪으며 지연됐다. 그 결과 정부의 하부 인사도 연쇄적으로 늦어졌다.

무엇보다 박근혜정부는 스스로 일할 체계와 정책집행 여건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온갖 시행착오를 심하게 겪으면서 국가적 에너지를 한 데 모으지 못하고 있다. 국민들한테 새 시대, 새 희망을 보이지 못하고 있으며, 국민행복시대가 과연 올 것인지 걱정 어린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북핵 등 안보위기 상황까지 이미 겹친 상태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순방 중 사상 초유의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태까지 터졌다. 내우외환(內憂外患) 속에서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챙기는 일에 집중할 여력을 잃어버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박근혜정부가 출범 100일을 계기로 정부 내적 시스템을 정비하고 정책의 집행체계를 바로 잡을 때라는 지적이 많다. 이제 시작한 ‘멍석깔기’ 수준을 넘어 제대로 일을 하는 역량을 제대로 보여줘야 할 시기라는 것이다. 이는 집권 여당 내에서도 주문하는 바이다.

새누리당의 최경환 신임 원내대표는 한 인터뷰에서 “"정부조직법 통과도 늦었고 인사도 기대에 못 미친 부분이 있다. 소통의 문제도 제기됐는데 그런 부분은 아쉽다”며 “더 이상 시행착오는 용납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제난 등 여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차분하게 대응한 것은 평가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이제 정말로 심기일전해 제대로 성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근혜정부는 경제부흥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글로벌 경제위기의 격랑을 거친 이후 내실을 다져가면서 중장기 성장률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의 균형과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일을 도모해 가겠다고 선언했다.

성장과 복지 간 균형, 수출과 내수 간 균형을 추진하고, 이를 위해 경제민주화와 창조경제를 구현함으로써 이에 부응하겠다는 국정기조를 핵심축으로 삼겠다고 했다. 부총리 제도를 5년만에 부활시키면서 정책적 역량을 모아가겠다는 의지도 밝힌 바 있다.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2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향후 국정과제를 실천하고 이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위험요인이 많이 있을 것”이라며 “국민과의 소통, 보완대책 마련, 국회와의 협조 등에 각 부처 장관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 노력해 달라”며 새삼 각오를 다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김사헌 권지언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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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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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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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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