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남동발전·광물자원공사 등 대폭 확대
[뉴스핌=최영수 기자] 올해 에너지공기업들이 지난해보다 채용인원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국내 29개 에너지공공기관의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총 4287명을 채용할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채용인원(3520명)보다 21.8% 증가한 수치로, 최근 5년 평균 신규채용인원(2053명)보다는 두배 이상 많은 규모다.
전문적인 직업훈련을 받은 고졸출신 채용인원은 1083명으로 4명 중 1명은 고졸출신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같은 에너지공기업의 채용 확대는 신재생에너지 등 신성장동력 발굴과 함께, 원자력·화력발전소 국내외 건설 증대, 해외자원개발 사업 확대, 에너지 안전사고 대응 인력 확충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국전력은 서남해 해상풍력 구축과 전력설비 안정성 확보를 위한 신규 변전소 운전 인력의 확충을 위해 지난해 693명에 이어 올해 818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또한 UAE 원전 수출로 설계(한국전력기술), 운영(한국수력원자력), 유지?보수 인력 양성(한전KPS) 등을 위해 관련 기업들의 채용도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남동발전도 신삼천포, 신영동, 신영흥 화력 등 국내 발전소 건설과 인도?터키 화력, 네팔?파키스탄 수력, 불가리아 태양광, 미국 풍력발전 등 해외 발전소 건설을 위해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기존 탐사개발 사업들이 점차 생산단계로 진입하고, 향후 운영권 확보 사업을 확대하는 등 자원개발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전문인력 확보 차원에서 신규채용인원을 지난해 35명에서 올해 111명으로 3배 이상 늘렸다.
산업부 한진현 제2차관은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과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에너지공기업들의 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향후에도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를 통해 청년실업 문제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고졸인력 채용 확대는 능력중심의 열린 고용의 실현이 사회적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