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아뿔사, 구로다 총재 "국채시장이 이럴 줄은..."

기사입력 : 2013년05월16일 14:35

최종수정 : 2013년05월16일 14:35

금리상승 당연하다고 발언, 시장 신뢰 줄어

[뉴스핌=이은지 기자] 일본의 통화 완화책이 엉뚱한 방향으로 일본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중앙은행 총재가 나서 안심시키고자 했지만, 시장에서는 의구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최근 일본국채(JGB)의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성장에 잠재적인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그것이다. 이미 은행들이 금리를 올리는가 하면 기업 회사채 발행 일정을 연기하는 사태다 발생했다는 소식이다.

15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은행(BOJ)의 당초 의도와는 반대로 일본의 국채 금리가 지난달 완화책 발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미 일부 은행들은 대출 금리를 상향 조정하고 있어 실물 경제에 대한 영향도 본격화 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증시는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수요일 닛케이지수는 2.3% 급등하면서 2007년 12월 이래 최고치로 장을 마감했다. 올해 들어 닛케이지수는 45%나 급등했다.

통화 완화책이 성장률과 기업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 급등에 주효했다.

통상 대규모 국채 매입은 국채 수익률을 하락세로 이끄는 것이 보통이다. 이 때문에 최근의 일본 국채 수익률 상승은 많은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달 일본은행(BOJ)이 매월 7조엔 이상의 정부 채권 매입안을 발표하자 시장은 이미 낮은 수준인 금리가 더욱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일본 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은 강력한 중앙은행의 완화책이 발표된 다음날 즉시 사상 최저치인 0.315%까지 내려앉았다. 그러나 곧바로 반등을 시작한 일본 국채의 수익률은 전날 0.868%까지 상승해 2012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도쿄 시장에서는 JGB 10년물 수익률이 또다시 0.92%까지 오르면서 지난해 4월 26일 이후 최고치에 도달하기도 했다.

주가 급등이 일본 투자자들을 채권 시장에서 나가게 하는 유인책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최근의 국채 금리 상승세가 일본 경제에 잠재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솜포 재팬 니폰코아 자산관리의 히라마츠 신지 투자 매니저는 "시장내 변동성 때문에 무엇을 해야하고 어떤 전략을 취해야하는지 가늠하는 것이 훨씬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치바은행의 사쿠마 히데토시 회장 역시 "일반적으로 경제가 회복되면 장기금리가 오른다. 그러나 최근 상황은 이게 아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빌어 "물가 2%를 2년 내에 달성한다면서 금리를 낮게 억누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채권운용 담당자들이 중앙은행의 국채 매입 오퍼레이션이 빈도가 적고 1회 매입 규모가 커 효과가 떨어지고 있으며, 관련 오퍼레이션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위험으로 인식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시장 내 동요를 의식한 듯 일본 정부가 계속해서 국채시장을 주시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시장내 신뢰를 유지함으로써 장기 금리의 급격한 상승 리스크에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경제가 성장하고 물가가 올라갈 때 금리가 오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최근 시장을 안심시키고자 했지만, 투자은행 전략가들은 시장 내에서 중앙은행의 금리 안정화 의지에 대한 신뢰가 줄어들고 있다는 불만을 내놓고 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일본의 1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0.9% 성장하며 예상치인 0.7%를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연율로는 3.5% 성장해 역시 예상치인 2.8%를 웃돌았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