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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증시 워렌버핏 효과로 들썩

기사입력 : 2013년05월15일 15:01

최종수정 : 2013년05월15일 15:12

워렌 버핏 '에너지 신소재 식품 주식 산다'

[뉴스핌=조윤선 기자] 주식투자의 신으로 불리는 워렌 버핏이 중국을 방문하면서 향후 중국 A주 증시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왕양(汪洋) 국무원부총리와 만난 워렌 버핏.

15일 중국 증권일보(證券日報)는 13일 워렌 버핏 일행이 왕양(汪洋) 국무원부총리를 만났으며 그의 네 번째 중국 방문으로 워렌 버핏 관련 테마주들이 유망 투자 종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를 반영하듯 워렌 버핏이 투자하고 있는 비야디(比亞迪)자동차의 주가가 최근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그의 중국 방문 소식과 함께 지난 2일 비아디가 미국에 전기버스 공장을 설립해 내년 말께 200~300대의 전기버스를 생산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비아디의 주가는 최대 50%나 치솟으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게다가 최근 워렌 버핏이 "비야디의 향후 투자 전망이 밝아 보유한 주식을 매각할 생각이 없다"고 밝혀 그의 낙관적 전망에 비아디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현재까지 워렌 버핏은 2종목의 중국 주식에 집중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페트로차이나(中國石油) H주로 2007년 매각해 35억 달러라는 고액의 수익을 올렸으며, 다른 하나도 홍콩 증시에 상장된 비야디 H주로 워렌 버핏의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 산하의 중미 너지 회사가 비야디의 1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증권일보는 주가 수익률로 보나 주가와 주식 순자산 간의 비율로 보나 현재 중국 A주의 시장 가치가 역대 최저치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워렌 버핏의 중국 방문으로 그가 중국 투자를 매우 중요시 하고 있다는 인식을 시장에 심어주면서 투자자들의 중국 증시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증권 전문가는 워렌 버핏이 새로운 투자 기회를 감지하고 중국을 방문했다며, 최근들어 그가  태양에너지와 풍력에너지, 신소재, 식품 등 분야에 집중 투자했다고 말했다. 특히 버핏의 회사인 중미에너지사가 최근들어 대량의 자금을 잇따라 셰일 가스 프로젝트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향후 에너지 분야에 투자자들의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비야디 외에 하이룬태양광(海潤光伏 600401), 중환구펀(中環股份 002129), 샹르쿠이(向日葵 300111), 양광전원(陽光電源 300274) 등 태양에너지 업체 주가도 워렌 버핏 효과에 힘입어 크게 들썩였다고 증권사 애널들은 설명했다.

그 중에서도 워렌 버핏의 회사가 상더전력(尚德電力)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A주 태양에너지 종목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렸다.

뿐만 아니라 싼취안식품(三全食品 002216) 주가가 14일 7.12% 오르며 장을 마감하는 등 식품 종목 주가도 강세를 나타냈다. 식품 종목이 워렌 버핏 테마주로 각광받는 이유는 그가 세계적인 식품 업체 하인즈(Heinz)를 인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정증권(方正證券)을 비롯한 증권 전문가들은 "증시에 워렌 버핏 효과가 폭주하면서 A주 시장 투기성이 농후해지고 있다"며 "주식 투자의 잣대는 상장사의 영업 실적과 경영 상태이지 유명 투자자들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일종의 투기"라고 꼬집었다.

한편 현재 비야디의 중국 본토 A주 주가는 37.67위안, 홍콩 H주 주가는 33.85홍콩달러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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