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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개성공단 회담' 응답 안해…朴 정부 '중대조치'는?

기사입력 : 2013년04월26일 14:13

최종수정 : 2013년04월26일 14:13

- 개성공단기업협회 "정부 어떤 결정에도 철수 안할 것"

[뉴스핌=정탁윤 기자] 북한이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 제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북측은 우리 정부가 제안한 응답 시한인 26일 정오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 낮 12시 현재까지 북한으로부터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고 밝혔다. 북한은 당국간 채널을 통해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은 물론 언론보도를 통해서도 아무런 반응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북한이 우리의 실무회담 제의에 답변 요구 시한까지 회신을 하지 않음에 따라 정부는 이날 '중대조치'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리 정부는 25일 북한이 남북 실무회담을 거부할 경우 '중대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 중대조치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개성공단 체류인원 전원 철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로 구성된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정부의 어떤 결정에도 우리 측 주재원을 철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재권 개성공단 기업협회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남과 북이 합의한 50년간 투자 보장이 확고하게 지켜지기를 바란다"며 "어떤 어려움에도 개성공단은 기필코 지킬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어 협회는 조업 중단 장기화로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며 개성공단을 특별재난지역으로 빨리 선포해줄 것을 정부에 호소했다. 현재 개성공단에는 123개 입주업체 170여명의 우리 근로자들이 남아 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열어 정부의 개성공단관련 대책을 논의한다. 박 대통령이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소집하는 것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다.

박 대통령은 앞서 북한이 전시상황 돌입을 선언하고 개성공단 폐쇄를 위협한 뒤인 지난 2일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첫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주재한 바 있다.

이날 외교안보장관회의에는 청와대에서 허태열 비서실장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정부 측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 류길재 통일부 장관, 김관진 국방부 장관,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등이 배석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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