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월가 대형 채권딜러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013년 말까지는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지 않을 것으로 본다.
21일 자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자체 실시한 프라이머리딜러(PD) 설문조사결과, 21곳 중 14곳은 850억 달러 규모인 연준의 매월 채권매입 프로그램이 올해 연말까지는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응답 기관들 중 12곳은 2014년 중반 혹은 그 이후에야 양적완화가 종료되기 시작할 것으로 봤으며, 15곳은 최소한 2015년 6월이 되어야 제로 수준인 현행 기준금리 인상이 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조사에서 골드만삭스의 잔 하치우스는 2016년 초까지 제로금리 정책이 지속될 것이란 주장을 내놓았다. 그는 "고용시장이 회복되려면 좀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조사 결과 가장 빠른 시점에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회수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한 기관은 도이치뱅크로 올해 3분기를 제시했다. 도이치와 소시에테제네랄은 올해 연말까지 양적완화 정책이 종료될 것이라고 봤다. 바클레이즈는 2014년 1분기에 규모를 줄이기 시작, 6월까지 모두 완료할 것이란 시나리오를 제출했다.
가장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본 곳은 미즈호증권으로 앞으로 2년은 더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즈호 외에도 노바스코티아, 뱅크오브몬트리올, BNP파리바 등은 2015년까지 양적완화 정책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완전고용와 물가안정이라는 두 가지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위기 발생 이후 2조 5000억 달러에 달하는 방대한 돈을 공급했다. 비판자들은 중앙은행의 자금 공급이 고용 창출로 이어지지는 않고 자산가격의 거품만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