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홍기택 "회장·행장 겸임, 위의 지시대로 할 것"

기사입력 : 2013년04월07일 17:57

최종수정 : 2013년04월08일 07:15

- "정책금융재편은 청와대가 컨트롤타워"

- "산은 민영화는 상황이 달라져..재점검 필요"
- "금산분리 반대한 적 없어"

[뉴스핌=이영기 기자] 홍기택 KD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는 "회장과 산업은행장 겸임 여부에 대해 위의 지시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책금융재편은 청와대가 컨트롤타워가 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하는 등 자신의 권한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홍기택 내정자는 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산분리가 필요 없다고 한 적은 없고, 2007년 당시 상황에서 금산 분리가 완화될 필요성이 있다고 글을 썼다"고 해명했다.

은행에 대해 10% 이상 지분을 보유하더라도 의결권이 4%에 불과하므로 보유 실효성이 적고, 사모펀드를 통해 투자 가능한 외국계 자본과 역차별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모색했다는 것.

하지만 이날 눈에 띄는 것은 홍 내정자의 그 어떤 해명보다도 KDB금융 회장으로서 한계를 분명히 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KDB금융 회장과 산업은행 행장을 겸임할 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 그는 "겸임 여부에 대해 위의 지시 대로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나아가 정책금융 재편에 대해서도 "그 필요성이 있다고 인수위 시절에는 생각했지만, 향후 청와대가 컨트롤 타워가 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내정자는 이날 간담회 목적을 "과거 글과 규제개혁위의 발언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보도 등에 대해 입장을 명백하게 하는 것"이라고 못박고 여기서 한발짝도 벗어나지 않았다.

그는 이어 산은 민영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던 것에 "당시 많은 분들이 대형 CIB(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의 결합)를 육성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의견이 있었고 저도 그것에 동의한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이후 리먼사태가 발발했고 환경이 변했고, 산은 민영화에 대한 회의를 가지게 됐고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중요성을 다시 느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의 산은 IPO언급도 말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내년 5월까지는 어떤 형태로든 지분을 처리해야 하는 현행 법을 고쳐야 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며 "그 전에 정책금융에 대한 그림을 그리자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해석했다.

이 밖에 규제개혁위원회 법안 심의과정에서 대주주 정기 적격성 심사를 제 2금융권까지 확대한다는 것에 대해 도입을 반대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러한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다만 감사위원인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해서는 대주주의 의결권을 3% 이하로 제한했을 때 주주자본주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문제점과, 여전업과 관련해서 여전사는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모집하는 은행·보험과는 다르게 규제되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적이 있다"고 말을 이었다.

아울러 홍 내정자는 낙하산이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는 "외부에서 오는 것을 낙하산이라 하면 정부에서 관료가 와도 낙하산"이라며 "전문성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문성에 대해서도 "산은 같은 큰 기관장은 한 적이 없고 대학 학장 했던게 제일 큰 자리였다"며 "그러나 여러 금융기관의 운영위원, 사외이사를 했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현장지식을 습득했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5일 민주통합당 김기식 의원은 "홍 내정자가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하려 하는 금산분리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인물"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의원은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4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대주주 적격성 심사제도′를 전금융업권으로 확대키로 했으나 막상 금융위가 제출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는 이 내용이 빠졌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시 규제개혁위원회 위원으로 일하던 홍 내정자가 ′대주주에 대한 동태적 적격성 심사′부분을 삭제한 인물이라고 지목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