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씨네톡] 노년과 음악, 죽음과 사랑의 사중창 '콰르텟'

기사입력 : 2013년03월26일 09:08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1:30

 

[뉴스핌=김세혁 기자] “나이 좀 들면 어때? 아직 노래할 수 있잖아.”

은퇴한 음악가들의 보금자리 비첨하우스.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공연기획자와 지휘자, 악단주자와 성악가가 한데 모여 노년을 보낸다. 젊은 의사에게 야한 농담을 건네고, 나이든 탓에 이젠 음정 맞추기도 버겁지만 비첨하우스의 하루하루는 즐겁다. 치매 탓에 기억이 예전 같지 않지만 같은 일을 하던 사람들이 함께 늙어가는 곳이기에 서로를 끌어안고 이해한다. 그래서 비첨하우스는 늘 따스하다.

구성원들이 고령이다 보니 날마다 묘한 긴장감이 흐르는 건 어쩔 수 없다. 하루아침에 친구 하나가 응급실로 실려 가기 일쑤다. 게다가 비첨하우스는 운영난을 겪고 있다. 때문에 이곳에서 머무는 음악가들은 인생 마지막 반전을 꾀한다. 왕년의 이름값을 이용(?)해 성대한 무대를 꾸며 후원을 받아내는 게 비첨하우스 일원들이 생각해낸 묘안이다.

명배우 더스틴 호프만이 연출한 ‘콰르텟’은 은퇴한 음악가들의 이야기다. 비첨하우스에 머무는 음악가들을 통해 관객들은 누구나 나이 앞에서 공평하다는 명징한 진리를 깨닫는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단순히 노년의 삶과 죽음을 그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음정 박자 맞추는 데 도가 튼 음악가들 사이를 비집고 터지는 불협화음을 통해 진정한 인생의 하모니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영화의 진가는 바로 여기에 있다.  

평온한 비첨하우스는 진(매기 스미스)의 등장으로 흔들린다. 진은 과거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인물이다. 세상을 울리는 노래로 시대를 풍미한 진은 비첨하우스에 들어간 것 자체가 굴욕이다. 걷기가 불편하고 목청도 예전 같지 않지만 자존심은 젊은 시절 이상이다. 그래서 진은 비첨하우스에 오자마자 이곳 사람들과 부딪힌다.

인생 모든 것이 떳떳한 진의 유일한 미안함은 레지(톰 커트니)다. 젊은 시절 레지에게 되돌릴 수 없는 상처를 준 진은 레지에게만큼은 죄인이다. 비첨하우스에 들어가면서도 진은 레지의 존재가 걸렸다. 그렇게 둘은 수 십 년이 지나 백발이 된 채 재회한다.

더스틴 호프만은 대조적인 인물 진과 레지를 통해 인생의 하모니를 이야기한다.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다. 진은 고상하고 귀티 나는 음악 속에 묻혀 살기 원하는 완고한 인물이지만 레지는 열린 음악가다. 음악적 사상이 확고히 다른 두 사람의 연애관은 아이러니하게도 정반대다. 진은 연애에 있어 무척 자유분방하지만 레지는 지고지순하다. 둘의 전혀 다른 사고를 따라가며 영화의 끝을 상상하는 것이 생각보다 재미있다.

러닝타임 내내 쪼글쪼글한 할아버지 할머니만 등장하는 영화 ‘콰르텟’은 잔잔하고 담담하면서도 활력이 넘친다. 재치있는 대사와 배우들의 호연, 그리고 음악이라는 주제가 적절하게 섞여 훈훈함을 준다. 기억이 예전같지 않고 닳아빠진 관절만큼이나 실력이 떨어졌건만 뭐 어떠랴. 우린 아직 함게 노래할 수 있으니 그것으로 족하다. 영화 ‘콰르텟’이 전하는 메인 메시지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AI 기반 맞춤형 MY뉴스 출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매일 쏟아지는 수만 개의 뉴스 중에서 정작 나에게 필요한 뉴스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로 독자에게 뉴스를 추천해주는 'AI MY뉴스'를 11일 본격 출시했다. AI MY뉴스의 핵심은 지능형 구조에 있다. 그동안 미디어는 독자가 선택한 관심 분야에 의존해 단순히 뉴스를 선별해 제공했다. 그러나 AI MY뉴스는 독자를 이해하고 학습해가며 개인에게 꼭 필요한 뉴스를 골라 제공한다. ◆ AI 추천뉴스·글로벌투자·AI 어시스턴트 출시 'AI 추천뉴스'는 독자가 첫 번째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부터 작동한다. 관심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기사를 읽을 때마다 AI 시스템이 독자의 취향을 기억하고 분석한다. 경제 뉴스를 자주 읽는 독자라면 점차 반도체, 주식, 부동산 등 세부 관심사까지 파악해 더욱 정확한 뉴스를 추천한다. '모닝 브리핑'과 '런치 브리핑'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다. 모닝 브리핑은 AI가 밤새 분석한 전날과 당일 새벽까지의 주요 뉴스를 5~7개 헤드라인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런치 브리핑은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의 뉴스를 공공·정치, 산업시장, 글로벌, 전국 이슈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각 5개씩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 '글로벌 투자' 서비스는 AI MY뉴스의 핵심 콘텐츠다. 뉴스핌 마켓 전문기자들의 고품질 투자분석 'GAM(Global Asset Management)'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글로벌 브리핑'은 미국 증권시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날마다 시장 개요부터 투자자 관점까지 4개 섹션으로 체계화된 분석을 제공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를 별도 추적해 대형 기술주의 시장 영향력을 정밀 분석한다. '파워 특징주 포트폴리오'는 일일 수익률, 변동성, 이동평균 편차 등 핵심 지표를 종합해 수익률 상위 종목을 분석하고, '이 시각 증시 시그널'은 글로벌 이슈를 실시간으로 찾아 미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정리해 제공한다. '주간 연준 인사이트'는 연방준비위원회 공식 브리핑을 투자자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뉴욕증시 전문가 팁'은 매일 뉴욕 현지 증시 전문가들의 생생한 조언을 5개의 구체적인 팁으로 가공해 전달한다. 이 가운데 '뉴스 종목 추적기'는 전 세계 글로벌 뉴스에서 미국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S&P500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받을 종목을 각각 5개씩 찾아 구체적인 이유도 내놓는다. 뉴스핌이 새롭게 내놓는 AI MY뉴스 서비스 모습 [자료=뉴스핌DB] 2025.08.08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은 글로벌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생활 밀착형 AI 어시스턴트도 제공한다. '뉴스 전략 24시'는 그동안 축적된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답변과 생활 전략을 제시한다. 미국 증시 투자 전략도 함께 제공해준다. '정책 배달 119'는 정부 정책브리핑의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상황에 맞는 정책을 찾아 신청 방법까지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정책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 단순 검색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의 행동을 이끌 수 있는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뉴스핌의 모든 기사는 50개 국어로 번역돼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독자들도 모국어로 한국 뉴스를 접할 수 있다.  ◆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 민병복 뉴스핌 회장은 "AI MY뉴스는 정보 홍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모두의 삶에 힘이 되는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AI MY뉴스는 독자와 함께 성장하며 개인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이라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AI로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제한 없이 무료 서비스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AI MY뉴스 서비스는 첫 버전(V 1.0)이다. 우선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뉴스핌은 국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 수요를 직접 파악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분야별 독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콘텐츠 설계 아이디어를 받아 매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이미 서비스에 나선 AI 아나운서 글로벌 투자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뉴스핌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에서 AI를 잘 활용하는 글로벌 뉴스통신사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8-11 12:54
사진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21일부터 처방 가능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국릴리가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14일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릴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도매 업체는 오는 20일부터 마운자로의 유통을 시작할 예정이다. 빠르면 21일부터 각 의료기관에서 처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로고=마운자로] 다만 상급 종합병원의 경우 각 기관의 약사위원회(DC)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 한국릴리 측은 "마운자로를 필요로 하는 국내 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 분들께 치료제를 가장 빠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ykim@newspim.com 2025-08-14 14: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