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키프로스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21일(현지시각) S&P는 키프로스의 장기 외화 신용등급을 'CCC+'에서 'CCC'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S&P는 키프로스의 등급 전망 역시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S&P는 키프로스 은행 자산 규모가 GDP의 5배가 넘는 만큼 키프로스 국가신용등급이 은행부문과 긴밀한 연관성을 갖고 있는데, 이들이 자본요구를 충족할 수 없을 것 같다며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또 최근 키프로스 의회가 구제금융안을 반대한 점 역시 불안감을 가중시킨 요인으로 지적됐다.
S&P는 이날 성명에서 “키프로스 정부가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얻어내지 못한다면 추가 강등의 가능성이 있다”면서 “구제금융을 받는다고 해도 키프로스 정부가 구제금융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에도 올해 말 등급 강등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유럽연합(EU)는 이날 키프로스 정부가 다음 주 월요일까지 58억 유로의 자금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구제금융을 제공할 수 없다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키프로스는 EU와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 1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지 못할 경우 금융시스템 붕괴와 유로존 퇴출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도 구제금융 합의가 실패한다면 25일 이후 긴급 유동성 지원 중단에 나설 것이라 경고하고 나서면서 키프로스 우려감이 다시 부각됐다. 특히 EU의 한 고위관리는 유럽 전체가 손상을 입는 것을 막기 위해 키프로스의 유로존 탈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