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알뜰폰 사업 진출·상품공급점 확대 가속도
[뉴스핌=김지나 기자] 신규 출점이라는 난관에 봉착한 이마트가 신사업 모색 등을 통해 타개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소비위축 등으로 매출부진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올해부터 출점 및 영업규제, 경기불확실성까지 겹치며 말그대로 사면초가의 처지다.
더욱이 이마트는 노조설립을 방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고용노동부로부터 잇단 압수수색에 이어 특별근로감독도 받고 있다.
이마트가 최근 주주총회에서 신규사업으로 알뜰폰사업을 추가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와함께 해외사업의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별정통신사업 및 부가통신사업’ 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신규사업(MVNO) 진출에 따른 것”이라고 밝히고 알뜰폰 사업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작년에 SK텔레콤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면서 "알뜰폰 사업 관련해 아직 세부사항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 상반기 안에는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마트가 홈쇼핑이나 편의점 등이 전개하는 알뜰폰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새 수익원 창출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형마트 1위로서 가진 전국적인 유통망과 수많은 고객을 기반으로 가입자 유치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를 제외한 새로운 유통업 사업 추진 움직임도 꾸준히 수면위로 부각되고 있다.
CU, GS25 등 편의점 업계 인력 영입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편의점 사업 진출설이 계속 나오고 있다.
또한 이마트 내에서 SSM(기업형수퍼마켓) 사업을 하던 (주)이마트에브리데이는 ‘상품공급점’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개인 슈퍼마켓에 물건을 공급하는 일종의 도매업도 전개하고 있다. 이런 개인슈퍼에 ‘이마트에브리데이 상품공급점’이라는 간판이나 플랭카드를 크게 걸어놓고 있으며 동네 곳곳에 속속 생겨나고 있다.
실제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올 초 상품공급점 개발, 바이어 등 부문의 경력사원을 모집, 인력 확충을 마쳤다.
해외사업은 중국에서 운영 중인 이마트 점포들의 적자폭을 계속 줄여나간다는 계획을 제외하곤 아직 구체적인 로드맵을 짜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이마트는 최근 대내외 홍보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신세계그룹 타 부서에서 커뮤니케이션팀에 영입된 이주희 상무는 이마트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월·금 주 2회 성수동 이마트 본사로 출근하며 홍보업무를 챙기고 있다는 게 그룹 관계자의 전언이다.
허인철 이마트 대표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마트 개점 20주년을 맞아 재도약 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신규 출점 규제를 비롯해 의무휴업 확대, 영업시간 단축, 신용카드 수수료 인상 등 수많은 악재가 앞을 가로막고 있지만 이마트 업태에 맞는 본질적인 경쟁력 강화에 회사의 모든 역량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