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박 대통령, 日·北에 신뢰 바탕 전향적 태도 주문

기사입력 : 2013년03월01일 18:25

최종수정 : 2013년03월01일 18:25

- 삼일절 기념사 분석…'신뢰' 보장돼야 양국 관계 발전 가능

[뉴스핌=함지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취임 후 첫 3·1절 기념사를 통해 우경화 기조를 보이는 일본과 핵 개발 등으로 긴장을 고조시킨 북한에 '신뢰'가 쌓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력 관계 강화를 재차 내세운 것이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양국의 전향적 태도가 필요하다는 점에 힘을 주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낭독하고 있다.[사진제공: 청와대]
박 대통령은 이날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사를 통해 "일본이 우리와 동반자가 돼 21세기 동아시아 시대를 함께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역사를 올바르게 직시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 간 역사 문제를 통한 분쟁이 없어야 신뢰가 쌓일 수 있고, 그래야 비로소 미래지향적인 협력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일본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는 말이다.

최근 독도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시마네 현의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차관급 관리를 파견하는 등 급격한 우경화를 보이고 있는 일본의 변화를 촉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독도 문제 등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취임 후 첫 공식연설인데다 최근 한일관계가 경색된 점도 있어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역사적 입장은 천 년의 역사가 흘러도 변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해 일본의 역사 왜곡 시도에는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일본을 향해 박 대통령이 신뢰를 바탕으로 한 관계 설정을 강조한 것은 대북관계에서 비핵화를 전제로 신뢰가 쌓여야 인도적 지원과 경제 공동체 건설 등이 가능하다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도 맞닿아 있다.

그는 이날 북한에 대해서도 "확고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반도에 신뢰를 쌓아서 행복한 통일의 기반을 조성할 것"이라며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북한의 도발에는 더욱 강력하게 대응하되, 북한이 올바른 선택으로 변화의 길을 걷고자 한다면 더욱 유연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대북정책에 있어 유연성의 여지도 남겨뒀다.

이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도발을 중지해 한반도에 확고한 안보가 보장된다면 남북관계가 호전될 것이란 점을 강조한 것이다. 또 강경조치로 실패한 대북정책으로 평가받는 이명박 정부와의 차별성도 부각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신뢰의 전제 조건인 '확고한 안보'의 방법으로는 북한의 비핵화와 도발 금지를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도발을 중지할 때에만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될 수 있고 남북한 공동 발전의 길이 열릴 것"이라며 "북한은 핵 개발과 도발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고, 고립과 고통만 커진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박 대통령이 양국의 전향적 태도 변화를 위해 어떤 외교적 역량을 발휘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