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주화 정착 못 하고 떠나 아쉬워"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사진)은 "공정거래위원회는 경제민주화 핵심부처로 새 정부 공정거래위원장은 앞장서서 가야되고 강한의지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경제민주화의 기본 내용만 정리하고 후임한테 떠 넘기고 가는 게 아쉽다"고 언급했다.
최근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김동수 위원장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정부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은) 공정거래를 잘 알고 거시경제도 잘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거시경제가 어떤지 그 안에서 공정거래가 어떤지를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정거래위원장 임기는 3년이다. 김동수 위원장은 2010년 12월 취임해 현재 10개월여의 임기가 남아 있다. 김 위원장도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아쉬운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경제민주화의 기본내용을 사실 지난 연말과 지금까지 우리 직원들과 많은 논의 했고 우리 나름대로 정리했다"며 "이걸 내가 후임한테 떠넘기고 가는 게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차피 새 정부고 그럼 새 정부 경제팀을 꾸려 가는 게 주변의 협조와 이해를 구하는데 더 낫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을 한다"며 "내가 물러나는 것이 결국 궁극적으로 경제민주화 정착시키는데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또 "공정위는 경제 전반과 공정거래법 다 알아야 맡을 수 있다"며 "경제민주화를 다 해야된다. 다음 위원장이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그림의 기초는 다 나왔다. 나올 아이디어들은 다 정리했다. 가야될 방향은 정한 것. 징벌적 손배, 일감몰아주기 등 입법 과정에서 강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퇴임 후 계획에 대해 "밖에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돼야 하지 않겠느냐"며 "학교나 연구소에서 공정거래 전도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고위공직자들의 전관예우 논란을 의식한 듯 (로펌 등을 가서)공정위 후배들을 어렵게 하거나 공정위에 대해 오해가 있도록 하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