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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팬오션 매각, 대한해운 불발이 호재될까

기사입력 : 2013년02월15일 15:34

최종수정 : 2013년02월15일 19:21

- 규모와 경쟁력 우위, 매력적 매물

[뉴스핌=이강혁 이에라 기자] 대한해운 매각이 불발되면서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오히려 STX팬오션의 매력이 한층 부각되는 양상이다.

시장 일각에서 대한해운 매각 불발로 STX팬오션 매각에 적잖은 난관을 점치기도 하지만 이는 엄연히 별개 문제다.

다만 M&A 업계에서는 오히려 STX팬오션의 규모나 글로벌 경쟁력, 그리고 대한해운 매각에 분산됐던 관심이 모이면서 긍정적인 작용을 예상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경쟁력이나 회사 규모를 따져봤을 때 STX팬오션이 대한해운보다 매력적인 매물인 것은 사실"이라며 "향후 해운업황의 본격적인 회복세가 시작되면 어느 업체보다도 가파른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STX팬오션은 매수자 입장에서 충분히 매력있는 매물"이라면서 "영업이 흔들리거나 할 상황도 아니고 최악의 실적 시즌도 지난만큼 향후 자금시장 움직임에 따라 가격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IM 발송 시작..대한해운보다 월등한 경쟁력 '매력'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해운은 지난 14일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와 투자계약 체결을 위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인수합병 협상이 종료됐다고 공시했다. 협상이 결렬된 주된 원인으로는 해외 우발 채무에 대한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선협상대상자였던 한앤컴퍼니가 대한해운에 대한 정밀실사를 통해 해외사업자에 대한 수백억원 규모의 미확정 우발 채무를 발견, 이에 대한 처리를 놓고 법원 및 채권단과 협의했지만 끝내 적절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이다.

채권단 입장에서는 수백억원의 우발 채무를 한앤컴퍼니에 양보하느니 차라리 회사를 종속시키는 편이 채권회수에 유리하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해운의 경우 전용선 운영만으로도 400억원 이상의 고정수익이 가능한 상황이다.

아무튼 국내 해운선사 중 4위, 벌크선 사업부문에선 국내 2위인 대한해운 매각작업이 무산되면서 관심은 이제 시장에 매물로 나와있는 STX팬오션 매각작업으로 쏠리는 분위기다.

STX팬오션 매각주간사인 모건스탠리와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설 연휴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인수 후보자에게 투자제안서(IM) 발송을 시작한 상태다. 매각 측 관계자는 "IM 발송은 각 인수주체랑 인수에 대해서 가시화될 때까지는 외부에 누설하지 않는다는 비밀조항이 맺어져 있어서 정확한 공개는 어렵다"며 "현재 여러 인수자를 물색하고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M&A업계에서는 대한해운에 비해 STX팬오션의 규모나 경쟁력이 월등하는 점에서 오히려 대한해운 매각 불발이 STX팬오션 매각에는 긍정적이라는 분위기가 높다.

실제 STX팬오션은 국내 벌크선 부문 1위 해운선사로 사업규모 면에서 대한해운을 월등히 앞선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STX팬오션의 자산규모는 7조5000억원, 매출액은 5조400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해운의 자산 1조4000억원, 매출액 5천900억원의 추정치를 한참 뛰어넘는 수준이다.

특히 대한해운은 지난달 25일 지난해 실적 결산 결과, 자본총계가 -1848억원으로 자본이 전액 잠식됐다. 오는 4월 1일까지 자본잠식 상태가 해소된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상장이 폐지될 어려움에 처해 있다.

순자본규모만 2조5000억원에 달하는 STX팬오션과는 처해 있는 상황 자체가 다르다는 얘기다.

또 STX팬오션은 벌크선 부문에서 부동의 국내 1위를 지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04년 STX그룹이 인수한 이후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면서 탱커선, 컨테이너선, 자동차운반선, LNG선 등으로 성공적인 사업다각화를 이뤄냈다.

이를 통해 현재 사선 96척을 포함, 400여척의 선대를 통해 연간 1억4000만톤의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반면 대한해운은 한전, 포스코, 한국가스공사 등이 사용하는 전용선만 운영하고 있으며 운영선대도 약 25척 수준에 불과해 영업규모에서도 양사간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STX팬오션의 글로벌 경쟁력은 M&A 업계는 물론 인수 관심을 보이고 있는 주체에게는 매력요소로 손꼽힌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이 90%에 달하는 STX팬오션은 한전, 포스코 등 국내업체는 물론 발레, 피브리아 등 해외 전략적 파트너들과도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해 새로운 운송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 풍부한 전문성..회계상 문제 발생 가능성 적다

이와 더불어 시장이 주목하는 부분은 STX팬오션이 풍부한 전문인력으로 이뤄진 조직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인수 이후에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반증인 셈이다.

단적으로 대한해운은 최근 실시한 희망퇴직까지 포함해 2011년 법정관리 신청 당시 110명에 달했던 직원수가 50여명으로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이에 비해 STX팬오션은 전세계를 아우르는 글로벌 조직망은 물론 다수의 국내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영업 조직을 포함해 500여명의 임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STX팬오션은 대한해운 실사 과정에서 이슈가 됐던 우발채무 등 회계상 문제점이 발생할 가능성도 적다.

STX팬오션은 지난 2005년 국내기업으로는 최초로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직상장했다. 타국가 거래소와 비교해서도 상장 기준이나 상장유지 조건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진 싱가포르 시장 상장을 통해 국제적인 신뢰도를 확보한 것이다.

또한 싱가포르 상장과 동시에 다른 국내기업들보다 한 발 먼저 국제회계기준인 IFRS를 적용하면서 내부거래 및 기타내역에 대한 회계의 투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해운 매각 불발로 오히려 국내 최대 벌크선사, 싱가포르 상장에 따른 회계적 투명성 등과 같은 장점이 부각되면서 STX팬오션의 매각 작업이 흥행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STX그룹은 지난해 STX에너지 지분 일부를 일본 오릭스에 매각하고 해외자회사인 STX OSV 경영권 매각에 성공하는 등 자구적인 재무개선작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주거래은행들이 잇따라 지원의사를 밝히고 있다는 점도 STX팬오션의 매각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분위기다.

산업은행은 최근 국내외 거래업체와 금융회사에 STX팬오션과의 협력관계를 계속 유지해줄 것을 요청하는 협조공문을 발송했다. 산업은행은 STX팬오션의 2대주주(14.99%)다.

수출입은행도 STX그룹에 대한 제작금융 등의 지원을 확대에 나서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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