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영훈 기자] 중국 정부가 공직사회의 방만한 접대문화및 공금 낭비 관행에 철퇴를 가하고 나섬에 따라 춘제(春節ㆍ설) 특수를 기다려온 산업계에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중궈정취안바오(中國證券報)에 따르면 고가 음식점은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며 매출이 급감한 반면, 중저가 식당은 넘치는 예약을 소화하지 못해 오히려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중국 당국은 춘제를 앞두고 공무원들의 사치ㆍ낭비 풍조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며 시진핑(習近平) 총서기까지 나서서 공직자들이 사치스런 낭비 문화에 오렴되지 말아야한다고 당부했다.
고급 식당과 고가의 단독 방 예약하지 않기, 도시락 배달 또는 편의점 이용하기 등의 구체적인 지침까지 내려간 곳도 있다. 때문에 고급 식당들 대부분은 영업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베이징 시내 시청(西城)구의 한 4성급 호텔 식장 매니저는 정취안바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한달동안 손님이 20%나 줄었다. 일부 정부기관으로부터 단체 예약이 하나도 없어 매출 급감이 예상된다" 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에 고가 식당과 고급 호텔들은 반값 메뉴, 하프 코스, 투숙료 대폭 할인 등의 저가 전략을 내세워 고객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명절때 마다 엄청난 호황을 누렸던 중국 대표술인 바이주(白酒) 업계도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바이주의 대표 주자인 마오타이(茅台), 우량예(五粮液) 등 고가 술은 매출이 급감했다.
고가 바이주는 작년 춘제 때까지만 해도 명절용 선물로 큰 인기를 누려왔다. 주류 중개상들이 막대한 자금을 동원해 사재기에 나서면서 품귀 현상까지 벌어져 명절 전에는 가격이 급등하는 게 보통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좋은 시절은 다 갔다는 분위기다.
베이징 시청 구의 마오타이주 가맹점 사장은 “올해 가게의 마오타이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50% 가량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기관이 접대용 술을 일절 구매하지 않으면서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속에서도 여행업계만은 명절 대목을 맞아 톡톡한 영업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올해는 특히 가족 단위의 해외 여행이 대폭 늘면서, 예약도 예년보다 한달정도 앞당겨져서 마감됐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중국여유(旅遊ㆍ여행)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13년 춘제 황금연휴 여행시장 추세 전망’에 따르면 올해 춘제 기간 여행객 수가 처음으로 2억명을 돌파해 2억1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여행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하고, 여행 수입은 1267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한국과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일본, 미국 등이 여전히 인기 있는 해외 여행지며 국내 여행으로는 개별 여행과 자동차 여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뉴스핌 Newspim] 김영훈 기자
정부부패 단속 영향 업종별 체감경기 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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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한성숙 청문보고서 채택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가 30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채택됐다. 국민의힘은 회의에 불참했다.
국회 국무총리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제5차 회의를 열고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2026.06.26 kunjoo@newspim.com
백혜련 위원장은 "전날까지가 청문보고서 채택 마감일이었다"며 "계속해서 국민의힘 의원님들을 설득하고 함께 합의 채택하기를 요청드렸지만 오늘 이 자리까지도 오시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위는 보고서 종합의견 일부 문구를 수정한 뒤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보고서에는 한 후보자가 국무총리로서 적합하다는 다수 의견과 함께, 국민의힘이 청문 과정에서 제기한 부적격 의견도 함께 담겼다.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이날 오후 본회의 표결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은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 찬성으로 의결된다.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국민의힘이 표결에 불참하거나 반대표를 던지더라도 인준안 처리는 가능한 구조다.
oneway@newspim.com
2026-06-3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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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금 랠리 안 끝났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최근 4개월간 부진했던 금 가격이 올해 랠리의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 원자재 리서치 공동 헤드 사만다 다트는 지난 주말 보고서에서 "금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Gold is not done)"고 주장했다.
다트와 연구팀은 금이 2022년 이후 123% 상승했다는 점을 짚으면서 "구조적 요인과 향후 경기순환적 요인 모두에 힘입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금 선물 가격 1년 추이 [AI 일러스트=권지언 기자]
◆ "2026년 말 온스당 4,900달러"…중앙은행 자산 다변화가 핵심 동력
연초 대비 금 가격은 6% 이상 하락한 상태로, 지난 1월 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다트는 "구조적으로는 2022년 러시아 외환보유액 동결 이후 이어지고 있는 신흥국(EM) 중앙은행의 자산 다변화가 2026년 말 금 가격 전망치 4,900달러/온스의 근간"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또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 조사에서 올해 2~5월 사이 조사 대상 중앙은행 76곳 중 45%가 향후 12개월 내 금 보유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응답했다며, 이는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 단기 변수는 매파적 연준…ETF 수요는 점진적 회복 전망
다만 경기순환적 측면에서는 단기 역풍도 존재한다.
매파적인 연준 기조가 통화가치 희석(디베이스먼트) 우려를 잠재우고 있는 데다, 시장이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올해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면서 금리에 민감한 상장지수펀드(ETF) 수요가 압박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트는 "이러한 역풍은 시간이 지나며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반전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ETF 포지션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연준이 올해는 금리를 동결하고 인하 사이클은 내년 하반기로 미룰 것이라는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과도 일치한다.
다트는 "중기적으로는 서구권의 재정 건전성 우려를 포함한 거시적 변화가 결국 민간 부문의 금 분산투자를 가속화하면서, 금 가격 전망 리스크는 여전히 상방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강조했다.
귀금속 가격은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이후 급락세를 보이며 금값은 약 24% 떨어졌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지표 악화로 매도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원유 가격이 일부 후퇴했음에도 불구하고, 끈질긴 인플레이션과 견조한 노동시장이 연준으로 하여금 금리를 더 오래 동결하거나 연내 추가 인상에 나서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kwonjiun@newspim.com
2026-06-30 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