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스티븐 로치 "15년간 중국 낙관했지만, 이젠…"

기사입력 : 2013년01월30일 15:23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 중국 경제 성장모형, 전례없이 한계점 도달

[뉴스핌=김사헌 기자] 중국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보여온 스티븐 로치(Stephen Roach) 전 모간스탠리 아시아 회장이 쓴소리를 했다.

예일대 경영대의 잭슨연구소 시니어펠로우 겸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29일자 칼럼 "China’s Last Soft Landing?"을 통해 중국 경제가 최근 연착륙'에 성공했지만 아마도 이번 성공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자바오 총리가 6년 전에 진단한 "불안정하고 불균형상태에 빠졌으며 파편화된, 결국 지속불가능한(unstable, unbalanced, uncoordinated, and ultimately unsustainable)" 경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당장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4/4분기 성장률이 7.9%로 높아지면서 9분기 연속 경기둔화 추세에 종지부를 찍었지만, 아직 불안감은 남아 있다. 분기 성장률이 2.0%에 그치면서 3분기의 2.4%보다 완만했다.

로치는 중국 경제가 최근 4년 이내에 외부 위기를 극복하고 두 번째 연착륙에 성공했다면서, 이를 두고 최근에 내수 경제가 어떻다는 말들이 많지만 중국은 여전히 수출과 외수 의존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 경기 둔화는 앞서 유로존과 미국 경제의 침체가 이끌어낸 것이라는 점 외에 중국 경제의 강점과 약점을 지적하기 위한 것이다.

중국이 어려운 외부여건 악화를 이겨낼 수 있었던 힘은 무엇보다 국내총생산(GDP)의 53%에 이르는 대규모 저축과 3조 3000억 달러에 이르는 방대한 외환보유액에 있다. 게다가 서구 선진국들과 달리 중국은 아직 재정과 통화의 전통적인 정책수단의 여력을 남기고 있다. 더구나 강력한 도시화에 따라 고도의 투자주도 경제가 유지되고, 열악한 농촌 노동자들도 도시의 고소득 일자리를 찾는 기회가 생겼다.

하지만 이 같은 중국의 강점에도 불구하고, 잦은 외부 충격으로 인해 완충 여력이 줄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금융 위기 이후 발생한 부실채권으로 금융부문이 아직 정상화되지 않고 있는 데다, 도시로 이동한 근로자들이 살 수 있는 집을 마련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부패 스캔들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으면서 우려를 낳고 있는 점도 주목했다. 이번과 같은 경기 연착륙 성공은 마지막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로치는 주장했다.

로치는 따라서 중국의 경기 연착륙 성공은 마지막 사례가 될 수 있다면서, 6년 전 중국 경제의 취약성에 대한 원자바오의 진단이 갈수록 의미를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성장 모형이 전례없이 한계에 도달하고 있는 점을 지적한 것이란 얘기다.

그는 다음 번 외부 충격으로 인해 중국 경제가 기우뚱한다면 회복에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아예 회복 자체를 하지 못할 위험도 있다면서, 경제가 좀더 소비 중심으로 빨리 전환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에 필요한 변화는 길고 복잡한 균형찾기와 개혁을 통해 가능하지만 또한 이미 잘 알려진 것들이기도 하다.

로치 교수는 "지난 15년 동안 나는 중국에 대해 늘 낙관하는 사람이었고 지금도 그렇지만, 이제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면서 "시간은 중국 편이 아니다, 빨리 실행에 나서라"고 주문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사진
"트럼프, 취임 첫날 200여 개 행정명령 서명"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 200개가 넘는 행정명령 '폭탄'을 발동한다고 폭스뉴스가 19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고위 행정부 관리는 폭스뉴스에 트럼프 당선인이 각각 수십 개의 주요 행정 조치가 담긴 여러 "옴니버스(omnibus)"식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취임식 전날인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하자마자 국가 국경 비상사태를 선포, 미군이 국토안보부와 협력해 남부 국경을 온전히 보호하고 불법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국경을 폐쇄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내 활동하는 모든 범죄 카르텔 제거를 목표로 이들을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연방수사국(FBI),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관련 기관 당국자들로 구성된 범죄 카르텔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린다. 트럼프 당선인은 천연가스, 항구,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파쇄공법(fracking·프래킹) 등 에너지 관련 규제 완화를 추진한다.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해 모든 해상 풍력 발전 임대를 중단할 예정이다. 이밖에 트럼프 당선인은 전기차 의무화를 종료하고 그린뉴딜 정책을 종료하며, 파리기후협정에서 다시 탈퇴하는 등 바이든 행정부 때 조치와 정책을 대부분 철회할 계획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서비스 금지법 시행을 유예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취임 첫날 틱톡 금지법에 명시된 미국 사업권 매각 기간을 늘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면서 행정명령 전 틱톡 서비스를 재개한 관련 사업자에게는 어떤 법적 책임도 묻지 않을 것이란 글을 올렸다. 이에 전날 밤부터 미국 서비스가 금지된 틱톡은 19일 오후부터 서비스 일부가 복구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행정명령으로 90일 동안 틱톡에 미국 사업권 매각 기한을 연장해 줄 것으로 보인다. 폭스뉴스가 취재한 고위 당국자는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행정 명령 목록이 될 것"이라며 "유권자들이 투표한 모든 것이 행정 정책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2025-01-20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