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권지언 기자]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의 비상사태 선포에도 이집트 유혈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집트의 국가 붕괴 위험까지 언급되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5일부터 시작된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 반대 시위로 현재까지 5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부상자는 1000명이 넘는 상황이다.상황이 지속적으로 악화되자 29일(현지시각)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국방장관은 현재의 소요 사태로 이집트가 국가 붕괴 사태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군 페이스북 페이지에 “국정 운영과 관련해 서로 다른 정치세력 간 반목이 계속되는 것은 국가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이집트 사태의 빠른 해결을 기대하긴 어렵고, 무르시 대통령이 야권 및 시위세력과의 합의 도출을 직접 이끌어 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이로대 교수 무스타파 카멜 엘-사이드는 “이집트 위기가 쉽사리 지나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게다가 ‘블랙 블록’이라 불리는 젊은 무정부세력들까지 등장했다”며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무르시 대통령은 30일 독일을 방문하도록 되어 있었으나 국내 상황이 악화되자 일정을 취소하고 파리에서 급히 수도 카이로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