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삼성전자는 29일 불산 희석액 누출 사고를 고의로 은폐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상 징후 발생(27일 13시 30분) 이후 보수작업 지체 이유에 대해 삼성전자측은 "최초 이상 징후 발생 직후 노트 조임 등 1차 조치를 하고 밸브 교체 등 추가 조치가 필요한 지 판단하기 위해 30분 단위로 지속적으로 점검했다"며 "그러나 23시38분 경 누출 수준이 증가하여 완벽한 밸브 교체를 결정했고 03시45분경 밸브교체작업을 완료하고 재가동을 시작했으나 추가 누출이 발생, 04시46분 부터 보완작업을 거쳐 04시 59분 수리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늑장 보고를 했다는 지적에 대해 삼성전자측은 "수리 완료 후 작업자들은 현장정리 작업을 하고 있었고 06시경 화성사업장 소방 패트롤이 현장 주변 순찰시 작업 현장을 발견하고 함께 현장 정리 작업을 했다"며 "작업 종료 후 상황 파악을 위해 보호장구를 해제해보니 목 주변에 반점이 있는 등 이상 현상을 발견하고 관련 부서에 통보한 뒤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통상적인 유지보수 작업이었으나 화학물질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13시30분경) 함으로써 신고의 의무가 발생됐고, 사망이후 한 시간 경과 후 14시 40분 경 인허가 관청인 경기도청에 신고했다"며 "은폐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유출량을 잘 못 보고한 데 대해 회사측은 "경기도청에서 긴급 조사관이 파견됐고, 당시 유출 용량에 대한 조사에 대해 정확한 량은 파악은 되지 않았으나 '최대 10리터'로 답변했다"며 "그러나 실제 조사결과 2~3리터로 최종 파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측은 "유출된 화학물질은 폐수처리장으로 자동적으로 유입됨으로써 주변 확산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 화성공장 11라인에서는 지난 27일 불순물 제거에 사용되는 불산 희석액 일부가 유출돼 작업인부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