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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박근혜 당선인을 위한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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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약속 준수에 앞선 소통

[뉴스핌=정탁윤 기자]  "전방에는 이상이 없습니까?"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979년 아버지의 부음을 전해듣고 남긴 유명한 대답이다.

박 당선인은 자서전에서 당시를 "한 분도 아니고 부모님 모두 총탄에 피를 흘리고 돌아가신 가혹한 이 현실이 원망스러웠다. 핏물이 가시지 않은 아버지의 옷을 빨며 남들이 평생 울 만큼의 눈물을 흘렸다”고 표현했다. 이유 없이 온몸에 피멍이 들었다고도 한다.

"대전은요?" 2006년 5월 지방 선거 유세도중 서울 신촌 로터리에서 오른쪽 뺨이 11cm나 찢기는 테러를 당하면서도 선거판세를 물었다. 2002년 대선에서 당시 한나라당이 패배한 뒤 박 당선인은 2004년 총선을 앞두고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이른바 '차떼기'와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으로 '50석도 힘들다'던 2004년 총선에서 천막당사 정신을 발판으로 121석을 얻어냈다. 그 뒤 2006년 6월 대표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그는 2년 3개월여 동안 모든 선거를 승리로 이끌며 '선거의 여왕'이 됐다.

"그래서 내가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거 아니냐." 지난해 대선 기간중 TV토론에서 한 말이다. 상대 후보의 논리적 공격에 대한 다소 허무한 반박이었기는 했지만 팽팽했던 토론은 일순간 분위기가 반전됐다. 당시 박 후보는 "대통령이었으면 진작했다. 대통령되면 하려 한다" 등의 말로 권력의지를 드러냈다.

박 당선인의 지난 60여 년간의 삶은 그 자체가 대한민국의 역사다. 허망하게 부모를 총탄에 잃은 심정이 어땠을까. 이유 없이 온 몸에 피멍이 들었을 정도라 하니 보통의 평범한 국민들은 그 슬픔과 고통을 짐작조차 쉽지 않다. 아버지 사후 홀로 조용히 지내던 그가 정치에 뛰어든 계기는 IMF였다. 어떻게 이룩한 나라인데 가만히 앉아서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고 했다.

아픈 역사적 경험과 개인적 성품 탓에 원래 입이 무거운 편이라고 한다. 대신 듣는 것을 잘하고 메모하는 습관은 유명하다. '수첩공주'라는 별명도 그래서 생겼다. 역대 대통령들이 설화(舌禍)로 국정을 망가뜨린 것에 비하면 훨씬 낫다.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박근혜 당선인.[사진: 인수위 사진공동취재단]
당선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박 당선인의 '조용한' 행보는 계속되고 있다. 현 대통령 임기를 존중하겠다는 뜻에서다. 그런데 지나친 보안주의와 '깜깜이식 인사'에 대한 비판도 거세다. 정작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은 서울 삼청동에 있지만 실제 인수위는 박 당선인 자택이 있는 삼성동이란 비아냥도 나온다. 자칫 취임식도 하기 전에 측근들에만 둘러싸여 있다는 오해를 살만한 지경이다.

"공약을 만든 분들이 피곤할 정도로 따지고 또 따지고 그랬다.” 박 당선인이 지난 7일 첫 인수위 전체회의에서 한 말이다. 박 당선인 특유의 원칙주의 풍모와 국민과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가 묻어난다. 최근 일각에서 재원부족을 이유로 '공약 수정론'이 나오고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50%가 넘는 지지를 얻은 이유 중 하나다.

그런데 박 당선인을 지지하지 않은 48%의 국민들은 물론, 지지한 52%의 국민들이 그에게 원하는 것은 약속도 좋지만 그에 앞선 소통이다. 아직 당선인 신분이라서 그렇다는 박 당선인의 취임 이후 달라진 모습을 기대한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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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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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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