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ES 2013 각축전 주목돼
- 스마트폰+태블릿 개념의 ‘패블릿’, 시장 확대될 것
- 배터리 수명 등 디스플레이 기술이 ‘핵심’
- 애플, 아이폰 화면 사이즈 키워야
[뉴스핌=권지언 기자] 앞으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결합한 ‘패블릿(Phablet)’이 대세가 될 것이며, 애플보다 삼성이 시장을 우선 선점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일(미국 현지시각) 바클레이즈 캐피탈은 분석 보고서를 통해 패블릿 현상이 전 세계를 휩쓸 것이며, 애플과의 양자 대결에서 삼성이 우선 승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주로 화면사이즈가 5~7인치 제품을 가리키는 패블릿이 "빠르게 성장하는 차세대 데이타소비 모바일 기기"라면서, 2015년까지 연 평균 최대 70%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바클레이즈는 패블릿이 앞으로 모바일기기 시장의 경쟁 패러다임을 변화할 것이고, 스마트폰과 소형 태블릿 컴퓨터를 모두 물리치고 하이엔드(고품격) 스마트폰 영역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소비자들이 패블릿 현상에 가장 들어맞는 제품이 삼성의 ‘갤럭시노트’라면서, 삼성이 패블릿 경쟁에서 애플보다 먼저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말 출시된 갤럭시노트가 올 1/4분기 말까지 1000만 대 판매될 것이란 전망 역시 패블릿 시장에서 삼성의 선두적 입지를 뒷받침하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바클레이즈는 배터리 수명 등에 영향을 주는 디스플레이 기술이 패블릿 전쟁의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현재 최신형인 아이폰5의 화면 사이즈가 4인치인 만큼 애플은 화면사이즈를 더 키운 제품을 내놓아야 할 것이고, 그 때까지는 삼성이 패블릿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패블릿은 ‘폰(Phone)’과 ‘태블릿(Tablet)’의 합성어로, 5인치 이상으로 화면을 대폭 키워 전화는 물론 태블릿의 쓰임새까지 제공하는 스마트폰을 뜻한다.
한편, 삼성전자의 성공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이 패블릿 시장에 너도 나도 뛰어들고 있다. 이달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가전 전시회 CES 2013에서도 ‘패블릿’ 제품군을 둘러싼 각축전이 예상된다. 삼성과 LG전자가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한 상황에서 일본 소니, 중국 화웨이, ZTE 등 업체들도 이 시장을 주목하고 발빠르게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