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2013 경제전망②] "변수 막기 위해 국가간 정책 공조 필요"

기사입력 : 2012년12월21일 14:16

최종수정 : 2012년12월24일 11:1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송의준 기자] - 내년 세계 경제의 방향에 있어 가장 중요한 변수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정부 및 중앙은행들의 적절한 정책적 대응이라는 분석이 많다. 적절한 정책적 대응이란 어떤 것을 포함할 수 있을까.

▲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장 : 지난 2007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연속해서 유로존의 재정위기로 세계 경제는 1930년대 대공황 이래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책당국은 재정과 통화 등 모든 거시경제 수단을 모두 동원해 유례가 없는 실험적인 조치들을 실행하고 있으며, 이 결과에 대해 누구도 확신할 수 없을 것이다. 다만 이미 세계 경제는 글로벌 환경이라는 점에서 자국의 이해관계만 추구하기 보다는 국가 간 공조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 채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 선진국들의 중앙은행은 양적완화를 지속하고 있다. 미 연준은 3차 양적완화를 시한을 정하지 않고 지속할 계획이며,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가 종료되는 올 연말에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있는 상황이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재정절벽에 대한 협상이 내년으로까지 지지부진하게 이어질 경우 미국의 성장률은 1분기 중 급락할 가능성은 있다. 

ECB는 국채매입프로그램을 결정하긴 했으나, OMT 프로그램을 신청한 국가들은 재정준칙을 지켜야한다. 따라서 실제적으로 국채매입프로그램을 실시할 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아있다.

글로벌 금융위기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미연준이 실시한 양적완화 정책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므로,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재정정책을 실시할 수 없는 상황에서 ECB의 양적완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정치적인 불확실성을 제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 송병준 산업연구원장 : 경기의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한 주요국들의 정책 공조, 특히 외수 확보를 위해 각국이 보호무역이나 환율전쟁에 돌입하지 않도록 하는 정책적 공조가 중요하다. 일례로 모간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가 내년에 성장 정체의 ‘경계지대’에서 옴짝달싹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이 재정절벽을 맞고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내리지 않고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연기하는 것을 최악의 시나리오로 보고 이같이 전망했다.

▲ 조원동 한국조세연구원장 : 중앙은행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시기다.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함정에 빠져 있을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이 적극적 재정정책을 수행을 위한 국제공조노력이 더욱 절실한 시기다.

▲ 김대수 한국은행 국제종합팀장 : 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이 취할 수 있는 정책은 그 모습을 다 드러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양적인 면에서는 거의 한계 상황에 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질적인 측면에서 경제주체들에게 주는 정책적 측면에서의 신뢰를 더욱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미 연준과 같이 적어도 언제까지는 현재의 완화적 정책기조를 유지한다고 공표하는 것이다. 유럽중앙은행도 미 연준과 같은 자세를 견지하고 이를 명시적으로 밝힌다면 모간스탠리가 우려하는 시나리오는 기우가 될 것이다.

▲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실장 : 거시정책적 대응 여력은 거의 소진됐다. 재정은 건전성 문제 때문에 오히려 긴축을 해야 하고 금융정책은 큰 실효를 보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금리는 제로금리 수준으로 충분히 낮은 상태며 시중의 유동성도 부족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양적완화 등 금융정책은 금융시장의 심리안정 정도의 효과가 있을 것. 선진국 정부에게 중요한 것은 갈등을 원만히 해결하는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유로회원국간 갈등해소와 위기극복을 위한 근본적 해법 도출,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의 원만한 해결 등이 이들 선진국 정부들이 풀어야 할 중요한 숙제다.

- 전 세계적으로 경기 둔화(침체)가 계속되면서 아시아, 혹은 브릭스(BRICs) 국가들의 디커플링(비동조화) 신화도 빛이 바래고 있는 것 같다. 이들이 내년에도 글로벌 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보나.

▲ 현 원장 : 최근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태여서 기존의 성장패턴이 유지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어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채 원장 : 올해도 ASEAN지역의 성장률은 5%대에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 유럽 재정위기의 영향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데, 비교적 동아시아 지역은 이 연관성이 적은 편이다. IMF 세계경제 전망에서도 지적했듯이 동아시아 지역은 내년에 지역별 성장률로 보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브라질, 인도 등 브릭스 국가들도 내수의존도를 키우면서 올해보다는 높은 성장이 기대되고, 러시아도 올해보다는 다소 나은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으로 신흥경제국들이 선진국 경제의 부진을 보완해 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송 원장 : 선진권의 부진에 브릭스 등 신흥권도 상당한 영향을 받는 것은 틀림없지만 이들 경제는 선진이나 세계경제 전체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을 보이면서 세계경제의 성장에 기여할 것이다.

▲ 조 원장 : 신흥국들이 세계성장엔진 역할을 기대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다. 이들 국가역시 기본적으로 수출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 김 팀장 : 브릭스 국가들의 디커플링이 발생한 주요 이유는 유럽 재정위기가 장기화되면서 그 영향이 결국 이들 국가들에게도 미칠 수밖에 없었던 데 있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표현이 적절하겠다. 브릭스 국가들이 수출 의존적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따른 불가피한 것이다. 

세계교역 증가율이 2011년 5.8%에서 올해는 3.2%로 크게 하락한 것이 이를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내년에는 세계경제 성장률 상승 등에 힘입어 올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교역은 세계경제 성장률이 높아질수록 성장률 보다 큰 폭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므로 글로벌 경제의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다만 이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 권 실장 :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발발 이후 중국을 비롯한 주요 신흥국들이 세계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선진국 경기 부진 지속으로 이들 신흥국의 주요 성장동력인 수출이 타격을 받고 있다. 이 결과 현재 신흥국들의 성장세도 선진국과 동반 부진을 보이고 있는 상태로, 이러한 현상이 2013년에 크게 개선되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




[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복군, 일본군 무장해제 "항복사실 모르느냐?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전의(戰意)가 없는 것을 보이기 위해 기관단총을 모두 어깨에 걸쳤다. 그러고도 만일을 위해서 각각 산개하면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몸을 날렸다. 아. 그때 그 바람 냄새, 그 공기의 열기, 아른대는 포플러의 아지랑이, 그리고는 아무것도 순간적이었지만 보이지 아니했다. 그러나 어쩐 일인가? 우리 주변엔 돌격 태세에 착검한 일본군이 포위하고 있었다. 워커 구두 밑의 여의도 모래가 발을 구르게 했다. 코끼리 콧대 같은 고무관을 제독총에 연결한 험상궂은 방독면을 뒤집어쓴 일본군이 차차 비행기를 중심으로 원거리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었다. 너무나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것이 그리던 조국 땅을 밟고 처음 맞은 분위기였다. 동지들은 눈빛을 무섭게 빛내면서 사주경계를 했다. 그러나 아직 기관단총을 거머쥐지는 아니했다. 여의도의 공기가 움직이지 않는 고체처럼 조여들어 왔다. 뿐만 아니었다. 타고 온 C46형 수송기로부터 한 50여m 떨어진 곳의 격납고 앞에는 실히 1개 중대나 되는 군인들이 일본도를 뽑아 든 한 장교에게 인솔되어 정렬해 있었다. 그 앞에는 고급장교인 듯한 자들이 한 줄 또 섰고, 장군 몇 명도 있는 듯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8월 18일 한낮의 그 뜨거운 여의도 열기가 우리를 더욱 긴장시켰다. 격납고 뒤에까지 무장한 군인이 대기하고 있었다. 중형전차의 기관포도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환호하는 광복군.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비행장 아스팔트 위엔 한여름의 복사열이 그 위기의 긴장처럼 이글대고 있었다. 어느새 우리는 땀에 젖어 있었다. 기막힌 침묵이 십여 분이나 지났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행동도 취해 오지 않았다. 마침내 우리가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일본군 고급 장교들이 늘어선 쪽으로 한걸음 씩 움직였다. 각자 산개, 조심하라! 누군가가 이렇게 나직하게 말했다. 서해 연안으로 비행기가 고도를 낮출 때 누군가가 유서를 쓰던 일이 이 순간 내 머릿속에서 상기되었다. 일본군 병사들은 우리가 다가서자 의외로 포위망을 풀 듯이 비켜섰다. 우리는 아직 기관단총을 어깨에 멘 그대로였다. 일본군이 길을 열어주자, 그들도 일본군 육군 중장을 선두로 한 장교단이 우리 쪽으로 오기 시작했다. 그가 바로 조선주차군사령관 죠오쯔끼(上月良夫)였다. 쬬오쯔기는 그의 참모장 이하라 소장과 나남 사단장과 참모들을 뒤로 거느렸다. 우리도 좌우로 벌려 섰다. 쬬오쯔기가 「나니시니 이라시따노?(무슨 일로 왔소?)」말문을 열었다. 퍽 야무지게 보였다. 우리는 말 대신 영등포 상공에서 뿌리다 남긴 선전 전단을 내밀어 주었다. 우리의 임무가 일본어와 우리말로 적힌 전단이었다. 거긴 또 우리가 이렇게 들어오게 된 사연도 적혀있었다. 우리는 한 장씩 그 전단을 다른 일본군 장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쬬오쯔끼는 이를 받아 읽고, "일본은 정전만 한 상태이니 일단 돌아갔다가 휴전 조약이 체결된 다음에 재입국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근히 위협했다. 자기네 병사들이 꽤 흥분되어 있으니, 만약 돌아가지 않으면 그 신변 보호에 안전책임을 지기가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에 이범석 장군이 "네 놈들의 천황이 이미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한 사실을 모르느냐? 이제부터는 동경의 지시가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맞섰다. 그러나 쉽사리 양보하지 않았다. 옥신각신 말이 몇 번 건너 왔다 갔다. 갑자기 쬬오쯔끼는 한 일본군 대령에게 일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경서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 마중을 나와 있던 참이란 말을 하고는 물러가 버렸다" 이범석 장군은 일본군 측에 "조선 총독을 만나 담판 짓겠다'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일본군 무장해제 임무를 띠고 국내로 들어 온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아무런 소득도 올리지 못한 채 다음 날 8월 19일 14:30분 여의도 기지를 이륙하여 중국으로 돌아갔다. 광복군은 미군정이 시작되고 나서 한참이나 지난 다음에 개인 자격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조짐이 좋지 않았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9 08:00
사진
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