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MBC, 김정남 인터뷰 보도", 이용마 "들은적 없다"
[뉴스핌=노희준 기자] 18대 대통령 선거를 불과 하루 앞둔 18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이복형인 김정남을 MBC가 비밀리에 인터뷰 해 선거 전날 보도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트위터등 SNS상에서는 MBC의 김정남 인터뷰설이 급 관심사로 현재 부상중이다.
집권여당이 마지막 북풍몰이로 김정남을 앞세울 것이라는 확인이 어려운 말들이 나돌면서 갖가지 파장을 야기중이다.
야권성향의 'go발뉴스'진행자인 이상호 MBC 기자는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MBC 김재철, 김정남 단독인터뷰 비밀리 진행, 선거 전날 보도 예정설"이라며 "타부서 시용기자로 구성된 비선 취재팀 어제,오늘 양일간 인터뷰 완료했다함"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꼼수 예언 현실화 우려"이라며 "오전중 사측 취재해 go발뉴스 추가 보도 계획 "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인터넷 방송 '나꼼수'는 지난주 호외에서 "선거 직전 김정남이 대한민국으로 망명한 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정일에게 북방한계선(NLL)포기 발언을 했다'고 증언함으로써 대선 정국을 뒤흔들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기자는 "김정남 인터뷰 진행은 MBC 사회부 특별취재팀 작품으로 카메라와 취재 기자 모두 시용기자 출신. 사실상 김재철 사장 비선팀으로 권재홍 보도본부장에게 직보한다는 첩보"라며 "사회부 기자들도 특취팀 존재 몰라, 기자들 멘붕"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유력 정보통 '김정남 3주전 마카오 떠났다. 현재 소재 못밝혀'.. 여권, 문후보 추격위기감 김정남 카드필요 판단 가능성"이라며 "MBC 보도국 기자들, 시용기자 보도 강행 막기위해 불침번, 편성에선 오전 9시30분 특별보도설 모락모락"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용마 MBC노조 홍보국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김정남 관련 소문은 확인 안 된 거다. 낼 9시반 보도는 선관위원장의 통상적인 투표 독려방송으로 알고 있다"며 "시용기자들이 김정남 인터뷰했다는 얘기도 들은 바 없다. 일단 지켜보심이 어떨지 싶다. 미리 이러는 게 무슨 도움이 될지"라고 반박했다.
이어 "MBC 기자들은 김정남 기사 보도 막기 위해 불침번 서지 않고 있다"며 "설령 인터뷰했다한들 무슨 근거로 보도를 막느냐.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던데"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