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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18대 대선이 다른 대선보다 특별한 이유

기사입력 : 2012년12월17일 11:33

최종수정 : 2012년12월17일 15:07

- 경제민주화·성장 과제에 남북·한중관계 개선 등 난제 산적

[뉴스핌=이영태 기자] 어느 하루가 소중하지 많고 어느 선거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지만 작금의 우리나라 상황과 주변국들의 정세를 보면 18대 대선처럼 대한민국 역사에 특별한 의미를 갖는 선거도 없다는 생각이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간 양자대결로 좁혀진 이번 대선의 중요성은 우리나라가 당면한 대내외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 대내적: 경제민주화와 성장문제 동시에 해결해야

먼저 대내적인 요인은 국내 사회 양극화가 더 이상 감내하기 어려울 만큼 심화된 상태에 이르렀다는 데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한 나라의 소득분배 수준을 나타내는 측정지표인 지니계수와 소득 5분위 배율, 중산층 비중 등 3대 주요 지표가 계속 악화일로에 있다.

이뿐 아니다. 기획재정부가 올해 발표한 2011년 국가경쟁력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청년층 고용률 29위, 국내총생산(GDP) 중 사회복지 지출비중 33위, 소득분배의 불균형 수치인 지니계수 20위를 기록하고 있다.

기재부 스스로 보고서에서 “성장률, 경상수지, 외채 등 거시지표는 우수하나 소득분배, 양성평등 등 형평성 지표는 하위권”이라고 평가했을 정도다.

이는 신자유주의가 우리나라 경제정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최근까지 ‘분배’와 ‘복지’라는 단어가 ‘좌파의 언어’로 금기시됐다가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로 ‘경제민주화’가 대두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다는 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

즉 소득분배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 개입을 의미하는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가 시대정신으로 부각될 만큼 우리나라의 빈부격차가 심화됐으며 이를 해소할 책무가 차기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등장했다는 말이다.

문제는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를 실현할 수 있는 재원 마련 방안이다. 이미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2000년 4.6%, 2010년 3.7%에서 2016년 1.8%로 급락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번 대선에서 선출될 차기 대통령은 저성장 기조 속에서 소득은 재분배하고 복지예산은 늘려야 하는 삼중고 속에서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즉 차기 정부는 저출산과 고령화로 생산인구 감소가 불가피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잠재성장률을 높일 수 있는 획기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한편, 조세제도 개혁과 증세를 통해 소득재분배와 복지예산 확충이란 숙제까지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오른쪽)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사진공동취재단]
◆ 대외적: 주변국 정권교체기 속에서 남북·한중관계 개선해야

한반도 주변국들의 정권교체기와 맞물리는 이번 대선의 대외적 환경은 더 엄중하다.

우리나라의 외교안보 및 경제분야 최대 동맹국인 미국에선 버락 오바마 행정부 2기가 출범했다. 북핵문제 해결과 한미FTA(자유무역협정)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일부 조항의 재협상 등 차기 대통령은 오바마 행정부와 협조하면서, 또 다른 한편으론 국익을 위해 갈등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울러 남북관계는 물론, 중국 및 일본 등 주변국들과의 외교관계에서 미국을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는 고도의 전략도 구사해야 한다.

G2 국가로서 미국과 세계 패권을 놓고 경쟁 중이며 남북한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서도 이미 시진핑 체제가 돛을 올리고 항해를 시작했다.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 과정, 한중일FTA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중국과의 관계 설정은 향후 한국이 동북아시아에서 어떤 위상을 갖게 되느냐를 가늠할 척도가 될 전망이다.

일본에선 16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를 통해 극우파인 아베 신조 총재가 이끄는 자민당이 압승하며 정권을 탈환했다. 차기 대통령은 독도 영유권 문제를 비롯해 국방력 강화, 과거사 부정 등의 극우공약을 내세우고 있어 주변국과의 갈등심화가 자명한 아베 정권과도 갈등과 협력을 반복하며 대한민국의 국익을 극대화해야 하는 난제를 풀어야 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3선에 성공한 러시아와의 관계도 중요하다. 푸틴은 헌법 개정을 통해 대통령 임기를 4년에서 6년으로 바꿔 오는 2024년까지 집권이 가능한 러시아의 실질적인 ‘짜르(황제)’다. 차기 대통령은 미국과 일본을 수레바퀴의 한 축으로, 중국과 러시아를 다른 한 축으로 삼아 한반도 정책을 펴나가야 한다. 대한민국이 섬나라에서 벗어나 유라시아 대륙국가로 뻗어나가기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도 러시아를 간과해선 안된다.

지난 12일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한 북한은 17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사망 1주년과 김정은 체제 출범 1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굳이 한국 대선을 일주일 앞둔 이 시점에 장거리 로켓포를 쏘아올린 배경에는 이번 선거에 일정한 영향을 미치기 위한 의도가 있음을 배제할 수 없다.

◆ 이번 대선으로 대한민국과 한반도의 운명이 좌우된다

한 마디로 차기 대통령 당선자는 동북아시아의 권력구조가 재편되는 한 가운데서 향후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외교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차기 정부에서 수립되는 대북정책과 대외정책은 향후 5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길게는 수십년간 한국 사회가 가야 할 이정표를 세우는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차기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 최우선 과제는 지난 5년 이명박 정부 기간 중 악화됐던 남북관계와 한중관계를 개선하는 일이다. 이를 통해 6자회담을 재개하고 북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초를 만들어야 한다.

더 나아가 코리아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중국 예속이 심화되고 있는 북한 경제를 견인해 느슨한 형태나마 ‘남북경제공동체’로의 시동을 걸어야 한다.

김정은 체제 초기 남북관계 개선의 물꼬를 트지 못할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국제사회의 제재국면을 헤쳐가야 하는 북한의 새로운 지도자는 한국이 아닌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종속과 의존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 이는 곧 한국 사회에 새로운 성장의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파트너라 할 수 있는 북한과의 단절을 의미한다.

과연 누가 차기 정부의 주요 과제인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 경제성장 동력 확보, 주변국과의 관계개선, 남북경제공동체로의 견인 등을 이끌어갈 적임자인지 선택할 시간은 이제 불과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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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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