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安, "'文성원 지지' 뜻 받아달라" 의미와 전망은

기사입력 : 2012년12월03일 19:22

최종수정 : 2012년12월03일 19:22

- "文 돕겠다는 의미"…지지방법 조만간 결정될 듯

[뉴스핌=노희준·함지현 기자]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가 3일 지지자들에게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를 단일후보로 인정, 성원해 달라'는 자신의 뜻을 큰마음으로 받아달라"고 밝힌 것은 문 후보를 돕겠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안철수 무소속 전 대선후보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안 전 후보 지지자 입장에서는 상심이 크겠지만, 자신이 단일후보로 인정한 문 후보를 지지자들도  받아달라는 의미로 읽히기 때문이다.

일단 이날 안 전 후보는 해단식을 끝내고 지지자들 및 기자들과 사진 촬영을 한 후 건물을 빠져나가기 직전 엘리베이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후보 지원 여부와 관련, "아까 제가 발표한 것을 다시 읽어보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안 전 후보는 이날 해단식 발언에서 직접 문 후보에 대한 지지나 호소를 하지 않았다. 대신 지난 23일 사퇴 기자 회견 때 '정권교체를 위해 백위종군하겠다', '이제 단일후보인 문 후보를 성원해 달라'는 밝힌 대목을 환기시키는 방법으로 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시사했다.

안 전 후보측에서는 이 발언을 '문 후보에 대한 지원'의 뜻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선거법 저촉이 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의 발언을 내놓았다는 해석도 나왔다. 

김성식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안 전 후보의 이날 발언을 어떻게 이해하면 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상당히 진전된 얘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지지자의) 상심이 많겠지만, '큰마음으로 제 뜻을 받아달라'고 (안 전 후보가) 얘기를 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구체적인 호소나 요청은 할 수 없다고 가이드라인(기준)을 한 상황에서 그 범위 내에서 (문 후보 지원의) 말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돕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되느냐'는 확인에도 "그런 정도의 해석은 가능하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이날 안 전 후보의 발언은 캠프 해단식에서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은 선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지 발언을 한 것이라는 의미다.

실제 정연순 대변인도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해단식을 길게 하면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다"며 "'해단식은 해단식답게 하라'는 중선위의 통보가 있었다"고 말했다.

캠프의 또다른 관계자들도 비슷한 취지의 말을 내놓았다. 

안 전 후보측 팀장급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선거법상 (특정 후보) 지원 발언을 하면 법에 저촉되기 때문에 지금 수준에서는 할 수 있는 최대의 지지 발언을 한 것"이라며 "지지자들에게 '단일후보로 내가 인정했으니 인정해달라'는 것이다. 그 이상이 어디 있느냐"고 되물었다.

안 후보측 실장급 관계자도 기자와 만나 이날 안 전 후보 발언의 방점이 '새정치'에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문 후보 지원 발언을) 앞에 전제를 해놓고 (새정치를) 덧붙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정치'도 얘기했지만, 문 후보 지원에 대한 발언이 전제됐다는 것이다.

다만 이날 안 전 후보가 선거과정에서 여야를 모두 향해 "지금 대선은 거꾸로 가고 있다"며 쓴소리를 내놓았기 때문에 안 전 후보가 문 후보 지원에 적극 나서지 않을 것이란 해석의 여지를 남겨두기는 했다.

안 전 후보는 이날 해단식에서 현재 선거 과정을 두고 "국민 여망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며 "새정치를 바라는 시대정신은 보이지 않고 과거에 집착하고 싸우고 있다"고 꼬집었다. 

현재 선거 과정에서 보이는 민주당의 행태도 '새정치'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향후 안 전 후보가 민주당과 계속해서 '긴장의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오후 6시 10분께 기자실을 찾아 "(안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어떤 경우에도 정권교체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며 "지지자들에게도 단일후보로서 문 후보를 지지한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고 호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전 후보가 혼탁한 선거 과정을 지적한 데 대해서도 "선거 양상에 대해 말한 것이고, (문 후보 지원의) 전제조건으로 말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문 후보측에서는 일단 안 전 후보의 발언에 대해 공개적으로 "안 후보의 말씀에 감사드린다"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안 후보가 문 후보와 약속한 새정치와 정권교체 위해 문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한 말을 언급해 사실상 지지를 부탁한 것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둘이 합의한 내용과 문 후보가 구상한 내용을 포함해 뚜벅뚜벅 정권교체를 위해 나가겠다"고 정권교체 의지를 드러냈다.

아울러 "15일이면 충분하다"며 "새로 꾸리는 게 아니고 있는 모임이 어떻게 힘을 합칠까의 문제니 복잡한 건 아니다"고 내다봤다

이제 관심은 문 후보에 대한 안 전 후보의 지원 시기와 방식에 쏠릴 전망이다. 

현재로서 안 전 후보의 향후 일정이 정해진 것은 없다.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캠프 기자들과  "해단식 이후 후보의 예정된 일정은 없다"고 말했다.

선거가 20여 일도 안 남은 상황에서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도울 시기는 늦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체적인 문 후보 지원 방법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안 캠프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김 본부장은 문 후보측하고 논의를 해서 지원 방식을 결정하느냐는 질문에 "그런 문제도 논의를 해서 해야 할지, 우리 판단대로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그것도 맡겨주시라"고 말했다.

반면 앞의 팀장급 인사는 기자에게 "민주당하고 상의를 할 것이고 저쪽하고 협의가 돼야 하는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연설원 등록해서 유세를 할 것인지 아니면 간접적인 방법으로 할 것인지는 민주당하고 얘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법 역시 조만간 결정될 전망이다. 김 본부장은 "(지원 방식은) 하루 이틀 취재할 내용"이라고 말했다.

유 대변인도 지원 방식에 대해선 "조만간 결정해서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