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지난 10월 우리나라의 수출과 수입이 전년대비 동반 증가세로 전환된 것으로 확인됐다. 수출과 수입이 함께 플러스(+)의 증가율을 보인 것은 올해 3월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행은 11월에도 수출 호조로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이 28일 발표한 '10월 국제수지' 중 경상수지를 살펴보면 상품수지 중 수출은 482억1000만달러, 수입은 430억달러로 각각 전년대비 3.9%, 0.5% 늘어났다.
이에 경상수지 흑자는 58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9개월 연속 흑자세를 이어갔다.
또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341억3000만달러로 한은이 전망한 연간 340억달러 흑자를 초과했다.
수출 증가에는 석유제품과 화공품의 수출 증가세가 크게 기여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52억5000만달러(통관기준)로 전년대비 28.2% 증가했고 화공품은 50억2000만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7.1% 늘어났다.
반면 선박과 철강제품의 부진은 전월에 이어 계속됐다.
선박과 철강제품의 수출은 각각 28억8000만달러, 37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0.0%, 7.2% 감소했다.
수입은 2개월째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9월에 전월대비 4.2% 증가에 이어 10월에는 2.2% 늘어났다. 전년동기대비로는 1.7% 증가다.
소비재의 수입 증가세가 전년동기대비 6.8% 확대됐고 자본재 수입도 6.7% 늘어나며 전월 -4.8%에서 증가세로 전환됐다.
한은은 3분기에 위축됐던 수출이 4분기에 회복되는 모습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일본 대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4분기 들어 사라지는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했다.
한은 양재룡 금융통계국 부장은 "수출이 4분기 들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인 것은 지난해 일본 대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제거된 영향"이라며 "특히 자본재 수입이 늘어난다는 것은 국내 투자 활동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1월 경상수지는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12월에는 계절적 요인이 작용해 소폭 줄어드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