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지난 3분기 국내기업의 선물환매도 규모가 전분기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로 수출이 부진함에 따라 달러 물량의 유입이 축소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3분기 외환거래도 전반적으로 전기대비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3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3분기 국내기업의 선물환거래 매도는 122억달러를 기록, 전기 246억달러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선물환 매입은 273억달러로 전기 262억달러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일평균으로 살펴보면, 현물환 거래는 182억3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2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선물환, 외환스왑, 통화스왑 및 통화옵션 등을 포함하는 외환상품거래는 271억9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15억8000만달러 작아졌다.
특히 선물환 거래가 63억7000만달러를 기록, 전기대비 8억1000만달러 감소(-11.3%)하며 전반적인 거래 부진을 초래했다.
외환스왑 거래도 차익거래유인 및 환율 변동성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205억7000만달러에 비해 5억8000만달러 감소(-2.8%)한 199억9만달러를 나타냈다.
통화스왑과 통화옵션은 각각 5억9000만달러, 2억4000만달러로 전기대비 14.5%, 27.3% 줄었다.
외환거래, 특히 선물환거래의 감소 원인에 대해서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부진으로 국내기업의 선물환매도 물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차익거래유인이 줄어든 것도 외환거래의 감소를 가져온 것으로 해석된다.
3분기 1년물 국내외금리차(통화안정증권1년물-Libor1년물)는 0.39%p를 기록, 전기 0.72%p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스왑레이트(스왑포인트/현물환율*100) 역시 1.47%로 2분기 1.60%에 비해 축소됐다.
또한 3분기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줄어든 탓에 기업들의 선물환거래 유인도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률은 0.28%로 전기 0.36%에 비해 감소했다.
앞선 관계자는 "3분기 외환시장이 안정성을 보임에 따라 기업들의 환관리 필요성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