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아이패드 미니가 전세계에 출시된 2일(현지시간) 애플 주가는 ‘팔자’에 시달렸다.
이날 애플은 3.31% 급락했다. 이는 나스닥지수 낙폭인 1.26%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연초 이후 애플 주가는 45%가량 상승했지만 7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5% 이상 내림세를 나타냈다.
최근 6개월 사이 애플은 연이어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맥 등 주요 제품의 디자인을 새롭게 하거나 신형을 출시했다.
이에 대해 일부 애널리스트는 잇따른 신제품 출시가 오히려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아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조비용을 포함해 초기 비용으로 인해 단기적인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날 애플의 주가 하락 역시 이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시장 전문가는 설명했다. 올 연말 쇼핑시즌을 필두로 아이패드 미니가 소비자들 사이에 뜨거운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이지만 단기적으로 주가를 압박할 수 있다는 것.
파이퍼 제프리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출시 첫 날과 첫 주 아이패드 미니의 판매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다”며 “하지만 향후 2~3분기 판매 전망은 상당히 긍정적이며, 애플에 효자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