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홈페이지에 삼성 비침해 공고 게시 '굴욕'
[뉴스핌=노종빈] 애플이 자사 영국 홈페이지에 삼성이 애플 아이패드의 디자인을 침해하지 않았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는 영국 항소법원이 지난 18일 내린 비침해 결정에 따른 것이다.
<사진> 애플 영국 홈페이지 캡춰 |
◆ 애플의 '굴욕'…그래픽 없이 텍스트만 게시
이에 따라 애플은 25일(현지시간) 자사의 영국 홈페이지에 ‘Samsung / Apple UK judgment’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영국 법원은 당시 삼성전자 갤럭시탭이 애플 아이패드 디자인을 침해하지 않았다는 원심을 재확인하고 25일까지 사과문을 현지 홈페이지에 게시하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애플의 홈페이지 게시글은 텍스트만 있고 그래픽이 없는 무미건조한 형태였다.
애플은 영국 법원에서 아이패드와 갤럭시탭 디자인에 대해 비교한 내용을 그대로 '따옴표'로 가져와 인용했다.
이 때문에 영국 법원에서 밝힌 "아이패드는 쿨하지만 갤럭시탭은 '아이패드만큼' 쿨하지 않다"라는 내용도 눈에 띄었다.
또한 애플은 "삼성 제품은 매우 얇고 후면 디테일이 통상적 디자인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또한 삼성 태블릿은 애플의 디자인이 표현하는 극도의 단순함과는 거리가 멀다고 설명했다.
◆ 애플, 소심한 복수심 '반전' vs '굴욕'
하지만 애플은 홈페이지 게시글 말미에서 "삼성전자와의 특허소송에서 영국만 예외였다"고 삼성 제품이 애플의 디자인을 침해했다는 주장을 지속했다.
애플은 미국과 독일의 소송 결과를 언급하며 그곳에서는 갤럭시탭이 불공정하게 아이패드 디자인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또한 영국에서 현지 주요 신문과 잡지에 갤럭시탭과 아이패드 디자인이 다르다는 내용의 광고를 내야할 처지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사과문 게시물이) 더 굴욕적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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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